6:11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6: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6:13 만물을 살게 하신 하나님 앞과 본디오 빌라도를 행하여 선한 증언을 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내가 너를 명하노니
6: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도 없고 책망 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
6:15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시리니 하나님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오
6:16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6:17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제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6:18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6:19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6:20 디모데야 망령되고 헛된 말과 거짓된 지식의 반론을 피함으로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
6:21 이것을 따르는 사람들이 있어 믿음에서 벗어났느니라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 지어다
디모데전서, 후서 그리고 디도서를 가리켜 사도 바울의 목회서신으로 분류합니다.
신참 목회자인 디도와 디모데에게 목회의 대선배인 바울이 깊은 영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목회에 관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목회서신인 디모데전후서나 디도서는 목회자만 읽고 묵상해야 할 말씀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토마스 C. 오덴은 목회 서신은 평신도는 몰라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 말했습니다. 목회 서신이라는 표현은 목회자만이 보아야 할 성경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목회와 관련된 전반적인 것들에 관한 서신이라는 의미입니다. 한마디로 교회 생활을 하는 모든 성도라면 목회자는 물론 초신자에 이르기까지 함께 읽고 같이 공유해야 하는 교회 생활의 룰과 같은 편지인 것입니다.
그래서 어거스틴은 교회에서 교사의 위치를 갖는 모든 사람들의 눈 앞에 항상 펼쳐져 있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지도자 그룹에 있는 성도는 이 서신을 항상 읽고 숙지하고 있으며, 성도들에게 언제라도 가르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해야 할 것 (11~16절)
바울은 디모데전서의 마지막 단락을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라고 외치며 시작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사람은 ἄνθρωπε Θεοῦ 안드로페 데우 인데, 이것은 구약에서 모세(신 33:1), 다윗(대하 8:14), 엘리야(왕하 1:9)와 선지자들(삼하 2:27)과 같은 특별한 사람들에게 적용된 호칭입니다. 하지만 이 호칭은 신약 시대가 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와 성령 내주하심으로 말미암아 모든 성도들에게 확장하여 적용되게 되었습니다. 그 예로 디모데후서 3장 17절에 보면, 바울은 성경의 기능을 말하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사람은 성령의 인치심을 받은 모든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은 좁게는 목회자인 디모데를 개인적으로 부르며 교훈하는 것이지만, 좀더 확장하자면 결국 성령이 내주하시는 모든 성도들에게 주시는 교훈인 것입니다.
바울은 몇 가지 동사로 하나님의 사람이 해야 할 것을 명령합니다.
먼저는 피하라(11a) 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피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앞서 말한바 불순종(3), 교만, 변론, 언쟁(4), 탐욕(5), 돈을 사랑함(10) 등 입니다.
둘째로 따르라(11b) 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따라야 할 것은 의, 경건, 믿음, 사랑, 인내, 온유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러한 항목들은 성령의 열매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내주하시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당연히 이러한 열매들을 추구해야 하고, 결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르며 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디오케δίωκε 인데, 추구하다 라는 의미로 앞서 말한 피하다φεῦγε 퓨게 와 반대되는 의미입니다. 신앙생활은 조심하며 피해야 할 것도 있지만, 반대로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셋째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 영생을 취하라(12) 입니다. 기본적으로 신앙은 영적인 전투입니다. 영적으로 하나님의 전신갑주(엡 6:13)로 무장하고 싸워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영생, 곧 구원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선물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싸워 취해야 할 가나안입니다.
하나님이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셨지만, 그들이 적극적으로 싸워 취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천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은혜로 우리가 구원을 얻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천국을 향하여 나가야 합니다. 그 길이 영적인 전쟁의 길이기에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 영생을 취해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것을 위해 부름 받았음을 말합니다. 이 명령의 주체는 그리스도 예수입니다.
반드시 충성하고 순종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 명령의 기한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14)입니다. 바울은 이 모든 것들이 만왕의 왕이시요, 모든 생명의 주권자되시는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벌어지는 일이기에, 하나님께만 존귀와 영광 돌릴 것을 명령합니다. 이것은 우리 인생의 목적입니다.
부자들이 해야 할 것 (17~19)
이렇게 인생의 목적과 기한에 대해서 말한 바울은 부자 성도들에게 교훈 것을 가르칩니다.
7~10절이 부자가 되고자 하는 자들을 향한 교훈이라면, 본 구절은 이미 부자인 자들을 향한 교훈입니다.
간단합니다. 교만하지 말고,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 물질에 온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모든 것의 근원자 되시며, 모든 것을 후히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이것이 내적인, 영적인 부자들의 삶의 태도라면, 다음은 실천적인 삶의 양식을 알려줍니다.
부자는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18)가 되어야 합니다.
너무 쉬운 것들이라 따로 설명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너그럽다κοινωνικούς 코이노니쿠스 는 함께 나누다, 공감하다, 교제한다는 의미입니다. 부자는 나눌 준비가 되어있는 자여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살아내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왜 부자들이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명령이라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라… 얼마든지 근본적인 이유를 말할 수 있지만, 바울은 실질적인 이유를 말합니다.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19a) 다른 이유가 아닙니다.
자기 자신의 영원한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행위 구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믿음은 반드시 행함이 함께 해야 산믿음입니다. 그러므로 진짜 믿음이 있는 하나님의 사람, 그 중에서 부자 하나님의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디모데에게 잘못된 가르침, 곧 이단자들과 쓸데없는 논쟁이나 변론을 피할 것을 당부합니다.
우리는 부자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예수를 믿고, 성령을 받은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우리가 피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또한 우리가 따르고 취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도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야 할 것은 무엇인지도 생각해 봅시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에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라면, 어찌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피하고, 추구하고, 취하고, 나눕시다!
오른 하루도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하신 은혜가 함께 할 것을 믿습니다.
Final Charge to Timothy
11 But you, man of God, flee from all this, and pursue righteousness, godliness, faith, love, endurance and gentleness. 12 Fight the good fight of the faith. Take hold of the eternal life to which you were called when you made your good confession in the presence of many witnesses. 13 In the sight of God, who gives life to everything, and of Christ Jesus, who while testifying before Pontius Pilate made the good confession, I charge you 14 to keep this command without spot or blame until the appearing of our Lord Jesus Christ, 15 which God will bring about in his own time—God, the blessed and only Ruler, the King of kings and Lord of lords, 16 who alone is immortal and who lives in unapproachable light, whom no one has seen or can see. To him be honor and might forever. Amen.
17 Command those who are rich in this present world not to be arrogant nor to put their hope in wealth, which is so uncertain, but to put their hope in God, who richly provides us with everything for our enjoyment. 18 Command them to do good, to be rich in good deeds, and to be generous and willing to share. 19 In this way they will lay up treasure for themselves as a firm foundation for the coming age, so that they may take hold of the life that is truly life.
20 Timothy, guard what has been entrusted to your care. Turn away from godless chatter and the opposing ideas of what is falsely called knowledge, 21 which some have professed and in so doing have departed from the faith.
Grace be with you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