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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3 [새벽묵상] 거룩한 산 제사 | Holy Living Sacrifice (삿/Jdg 13:15~25)



13:15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구하옵나니 당신은 우리에게 머물러서 우리가 당신을 위하여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게 하소서 하니

13:16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나를 머물게 하나 내가 네 음식을 먹지 아니하리라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마땅히 여호와께 드릴지니라 하니 이는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을 마노아가 알지 못함이었더라

13:17 마노아가 또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니이까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에 우리가 당신을 존귀히 여기리이다 하니

13:18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자라 하니라

13:19 이에 마노아가 염소 새끼와 소제물을 가져다가 바퀴 위에서 여호와께 드리매 기적이 일어난지라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본즉

13:20 불꽃이 제단에서부터 하늘로 올라가는 동시에 여호와의 사자가 제단 불꽃에 휩싸여 올라간지라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그것을 보고 그들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니라

13:21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다시 나타나지 아니하니 마노아가 그제야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 알고

13:22 그의 아내에게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반드시 죽으리로다 하니

13:23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우리를 죽이려 하셨더라면 우리 손에서 번제와 소제를 받지 아니하셨을 것이요 이 모든 일을 보이지 아니하셨을 것이며 이제 이런 말씀도 우리에게 이르지 아니하셨으리이다 하였더라

13:24 그 여인이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삼손이라 하니라 그 아이가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복을 주시더니

13:25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서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셨더라


2011년 봄 미국에 이민 온 지 얼만 안 된 시점에 아이들을 유치원에서 데려 오다가 자동차 개스가 바닥이 나서 차가 멈춘 일이 있었습니다. 옆집 아이까지 태우고 있던 상황에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우리 아이 둘, 옆집 아이까지 총 세 명의 4~5세 아이를 데리고 걸어서 근처 마트로 가서 개스통을 구입하고, 주유소에서 개스를 담아오려 했습니다. 마트에서 작은 개스통을 구입하고 계산하려는데 데빗 카드가 디클라인 되는 것입니다. 순간 멘붕이 왔습니다.

도저히 어찌해야 할지 방법이 생각이 나지를 않았습니다.



절망 가운데 아이 세 명을 데리고 다시 길가에 세워둔 차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근처에서 공사를 하던 일꾼이 저희 일행을 눈 여겨 보았는지 상황을 눈치채고는,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개스통에 조금의 개스를 담아 제 차에 직접 넣어 주었습니다. 얼마나 눈물 나도록 감사하던지…

지금이라면 그의 이름과 전화번호라도 물어 봤을 텐데, 이민 초기에 부족한 영어와 멘붕이 온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하지를 못했습니다.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이 얼마나 큰 자비인지를 대접을 받아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휴가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한번은 개스 스테이션을 그냥 지나쳐 버리는 바람에 차가 서야 하는 위기에 놓인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음 주유소까지 겨우 갈 수 있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이렇게 발전하고, 가는 곳마다 주유소가 있는 시대에도 이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옛날 서부 개척 시대에 말 타고 물통 하나만 의지하여 서부를 개척한 미국의 선조들의 용기와 위대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예전에는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자비로운 행위였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묘자라 모사라 (15~20절)

고대 근동에서 나그네를 접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자비의 행위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선민에게 나그네에 대한 선대를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 13:2) 라고 말했습니다.

부지 중에 천사를 대접한 사람은 아브라함(창18장)과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마노아일 것입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나그네가 되어 인생을 찾아오십니다. 이것은 다른 종교와 구분되는 아주 중요한 기독교의 특징입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인간이 신을 찾아 떠나는 여정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사랑하셔서, 인간을 찾아오신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기독교가 말하는 은혜이고, 다른 종교와의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마노아는 자신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준 고마운 사람인 여호와의 사자에게 대접을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때까지는 마노아는 여호와의 사자를 그저 거룩한 사람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좀 신비로운 선지자 정도로 이해했던 것으로 보입니다(16b).

그래서 그에게 염소를 대접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사자는 대접은 받지 않을 것이며, 감사를 표하려거든 마땅히 여호와 하나님께 드리라고 말합니다. 마노아는 자신의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 여호와의 사자에게 이름을 묻습니다. 원문은 당신의 이름이 누구입니까? Who is your name? 입니다.

당신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What is your name?당신은 누구입니까? Who are you? 가 합쳐진 질문입니다.



아마도 마노아는 여호와의 사자의 이름과 정체자체가 궁금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자신의 이름이 기묘 פלאי (필리)라고 대답합니다. 필리기묘자에 해당하는 펠레 פלא 의 형용사형으로 기묘한 이라는 의미입니다. 후대에 이사야 선지자는 다음과 같이 어린 예수의 탄생에 대해서 노래합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 9:6)

여기서 기묘자로 번역한 히브리어가 펠레 입니다. 결국 마노아 앞에 서있는, 마노아는 아직까지 선지자로 생각하는 여호와 사자는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이러한 마노아의 잘못된 인식은 번제 받음과 동시에 하늘로 올라가시는 여호와의 사자를 본 후에야 제대로 바뀝니다. 여호와의 사자에 대한 호칭이 처음에는 하나님의 사람(6, 8, 10, 11)에서 기묘자(18)로, 그리고 마지막에는 하나님(22)으로 바뀝니다.



거룩한 산 제사 (21~25절)

마노아는 자신과 아내가 하나님을 보았으므로 반드시 죽을 것(22)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름 없는 그의 아내가 논리적으로 자신들이 죽지 않을 것을 설명(23)합니다.

역시 여성들이 위기에 순간에 훨씬 지혜로운 것 같습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을 보고도 죽지 않은 많은 인물들이 있습니다.

원래 죄인인 인간은 하나님을 만나면 죽어야 하는데, 왜 죽지 않는 것일까요? 바로 은혜 때문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될 십자가의 은혜의 전주곡인 것입니다.

결국 삼손으로부터 시작된 블레셋 손에서의 구원은 다윗이 마무리(삼하 5:17~25)를 짓습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우리의 구원이 삼손, 다윗이 예표하는 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주어질 은혜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이미 십자가에서 예수께서 이루신 놀라운 과거의 구원의 사건이 되었습니다. 이미 우리에게는 이루어진 놀라운 은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마노아가 했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 산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하나님 앞에 죽지 않고 산 제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드려야 할 구체적인 산 제사는 무엇일까요?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1~2)

산 제사는 우리가 드릴 영적 예배로서, 구별된 거룩한 삶을 의미합니다.

주일에 교회 와서 예식적으로 하는 주일예배가 너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예배는 삶의 예배, 곧 우리가 드릴 영적인 삶의 예배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것을 실패하면 우리 기독교는 박제된 종교일 뿐입니다.

예배당 안에서만의 예배가 아닌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삶을 통하여 예배하는 성도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산 제사의 놀라운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을 축복합니다.


 


15 Manoah said to the angel of the Lord, “We would like you to stay until we prepare a young goat for you.”


16 The angel of the Lord replied, “Even though you detain me, I will not eat any of your food. But if you prepare a burnt offering, offer it to the Lord.” (Manoah did not realize that it was the angel of the Lord.)


17 Then Manoah inquired of the angel of the Lord, “What is your name, so that we may honor you when your word comes true?”


18 He replied, “Why do you ask my name? It is beyond understanding.” 19 Then Manoah took a young goat, together with the grain offering, and sacrificed it on a rock to the Lord. And the Lord did an amazing thing while Manoah and his wife watched: 20 As the flame blazed up from the altar toward heaven, the angel of the Lord ascended in the flame. Seeing this, Manoah and his wife fell with their faces to the ground. 21 When the angel of the Lord did not show himself again to Manoah and his wife, Manoah realized that it was the angel of the Lord.


22 “We are doomed to die!” he said to his wife. “We have seen God!”


23 But his wife answered, “If the Lord had meant to kill us, he would not have accepted a burnt offering and grain offering from our hands, nor shown us all these things or now told us this.”


24 The woman gave birth to a boy and named him Samson. He grew and the Lord blessed him, 25 and the Spirit of the Lord began to stir him while he was in Mahaneh Dan, between Zorah and Eshta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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