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모세가 그 증거의 두 판을 모세의 손에 들고 시내 산에서 내려오니 그 산에서 내려올 때에 모세는 자기가 여호와와 말하였음으로 말미암아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나나 깨닫지 못하였더라
30 아론과 온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를 볼 때에 모세의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남을 보고 그에게 가까이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31 모세가 그들을 부르매 아론과 회중의 모든 어른이 모세에게로 오고 모세가 그들과 말하니
32 그 후에야 온 이스라엘 자손이 가까이 오는지라 모세가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다 그들에게 명령하고
33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마치고 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렸더라
34 그러나 모세가 여호와 앞에 들어가서 함께 말할 때에는 나오기까지 수건을 벗고 있다가 나와서는 그 명령하신 일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며
35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얼굴의 광채를 보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말하러 들어가기까지 다시 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렸더라
천지창조, 다비드 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화가이자 조각가, 건축가인 미켈란젤로의 1515번째 조각상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두 번째 십계명 돌 판을 받아 내려오는 모세를 조각한 모세상입니다. 그런데 모세상을 보면 머리 위에 두 개의 깜찍한 뿔이 달려 있음을 보게 됩니다.
혹자들은 미켈란젤로가 성경을 잘못 해석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잘못 알고 있습니다.
본문 29, 30절을 보면 모세의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났다 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광채는 히브리어로 카란 קָרַן 입니다. 그런데 히브리어로 뿔을 의미하는 단어가케렌 קֶרֶן 입니다.
고대 히브리어는 모음이 없이 자음만 기록했습니다. 그러므로 모음이 없는 카란 קרן (광채)과 케렌 קרן (뿔)은 보시는 바와 같이 스펠링이 같습니다. 모음이 없는 고대 히브리어 성경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미켈란젤로 시대에 히브리어를 라틴어로 번역한 불가타Vulgata (벌겟) 번역 성경이 카란이 아닌 케렌으로 번역하면서 광채가 뿔이 된 것입니다. 미켈란젤로는 당연히 자신들이 사용하는 라틴어 성경을 참고하여 조각상을 만들어 오늘날 뿔 달린 모세상이 나오게 된 것 입니다.
참 재미있는 문화적, 역사적인 일화입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번역본 성경에는 얼마든지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그것 때문에 성경이 오류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입니다. 오히려 이런 것을 비교 분석 연구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고 재미있으며 귀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영광의 빛으로 가득한 삶
오늘 본문은 모세가 두 번째 십계명 돌 판을 받아 내려오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80일간 연속으로 금식을 하고 하나님과만 교제를 나눈 모세의 얼굴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고, 사람들은 그런 모세를 보면서 두려움을 느껴 접근하지 못합니다. 이를 알게 된 모세는 사람들과 교제할 때는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하나님 앞에 나갈 때만 수건을 벗고 나갔습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깊은 영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성도의 삶은 영광의 빛이 가득한 삶이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마 5:14) 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물론 지난 번에 말씀 드린 것처럼 성도가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발광체는 아닙니다. 우리는 빛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받아 반사하는 반사체여야 합니다.
이렇게 얼굴에 빛이 나는 기록은 성경에 몇 군데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천국에 비유를 하시면서,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마 13:43)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성도들이 천국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라는 말씀 입니다.
또한 예수께서 변화산에서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지는(마 17:2) 사건이 있었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영광의 빛으로 가득한 삶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렇게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한 삶이 될 수 있을까요? 그것은 간단합니다. 80일 동안 금식하며 하나님과만 교제 하면 됩니다! 어찌 얼굴에 빛이 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아쉽게도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모세처럼 40일씩 연속으로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아주 특별한 은혜를 모세에게 주신 것입니다. 브루그만은 모세의 이 독특한 역할을 여호와의 영광을 전달하는 중간매개체로 해석합니다. 시내산에 임한 하나님의 영광이 모세의 얼굴로, 그리고 다시 여호와의 장막으로 옮겨 갔다는 재미있는 해석입니다.
우리도 분명히 여호와의 영광을 우리 삶 가득 담을 수 있습니다. 성령의 시대를 사는 우리 역시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꾸준히 교제를 한다면 나도 모르게 내 삶에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깃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주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그 빛을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물어 볼 것입니다. 요즘 무슨 좋은 일 있어요? 당신만 보면 나도 기분이 좋아져요? 비결이 뭐에요?
빛은 어둠을 물리치고, 모든 것을 밝히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빛으로 가득한 자가 가는 곳에는 기쁨과 환희와 화목이 넘칩니다. 모든 성도들의 삶에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연약한 자들을 배려하는 삶
모세는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과 장로들에게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전하고는 얼굴에 수건을 뒤집어 씁니다.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2가지 관점에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먼저는 연약한 자들에 대한 배려입니다. 모세의 얼굴에서 나는 광채를 보며 두려워하는 백성들을 배려하여 모세는 수건을 뒤집어 씁니다. 이것이 참 성도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강함이나 뛰어남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연약한 자들과 같은 모습이 되는 것,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입니다. 우리 역시 연약한 자들과 함께 눈높이를 같이 하는 배려하는 신앙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모세는 없어질 영광에 주목하지 않도록 수건을 뒤집어 쓴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우리는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장차 없어질 것의 결국을 주목하지 못하게 하려고
수건을 그 얼굴에 쓴 것 같이 아니하노라 (고후 3:13)
모세의 광채는 그저 반사체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모세의 얼굴을 주목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의 본체를 주목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모세의 얼굴의 광채와 수건은 장차 없어질 율법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영광의 본체는 은혜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없어질 본질이 아닌 것들, 예를 들면 율법, 행위, 신비로움 이런 것에 집중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의 본체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영광의 빛을 가득한 삶이 되는 방법은 영광의 빛 되신 하나님과의 영원한 교제입니다.
천국에서 성도들이 해같이 밝게 빛나는 이유 역시 빛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도 천국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매일 예수님과 깊은 교제를 사모합시다.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머리를 조아려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얼굴과 삶에서 주님의 영광의 광채가 뿜어져 나올 것입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영광 가득한 삶 되기를 축복합니다.
The Radiant Face of Moses
29 When Moses came down from Mount Sinai with the two tablets of the covenant law in his hands, he was not aware that his face was radiant because he had spoken with the Lord. 30 When Aaron and all the Israelites saw Moses, his face was radiant, and they were afraid to come near him. 31 But Moses called to them; so Aaron and all the leaders of the community came back to him, and he spoke to them. 32 Afterward all the Israelites came near him, and he gave them all the commands the Lord had given him on Mount Sinai.
33 When Moses finished speaking to them, he put a veil over his face. 34 But whenever he entered the Lord’s presence to speak with him, he removed the veil until he came out. And when he came out and told the Israelites what he had been commanded, 35 they saw that his face was radiant. Then Moses would put the veil back over his face until he went in to speak with the 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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