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가 그들에게 나를 섬길 제사장 직분을 위임하여 그들을 거룩하게 할 일은 이러하니 곧 어린 수소 하나와 흠 없는 숫양 둘을 택하고
2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 과자와 기름 바른 무교 전병을 모두 고운 밀가루로 만들고
3 그것들을 한 광주리에 담고 그것을 광주리에 담은 채 그 송아지와 두 양과 함께 가져오라
4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회막 문으로 데려다가 물로 씻기고
5 의복을 가져다가 아론에게 속옷과 에봇 받침 겉옷과 에봇을 입히고 흉패를 달고 에봇에 정교하게 짠 띠를 띠게 하고
6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그 위에 거룩한 패를 더하고
7 관유를 가져다가 그의 머리에 부어 바르고
8 그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속옷을 입히고
9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워 그들에게 제사장의 직분을 맡겨 영원한 규례가 되게 하라 너는 이같이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위임하여 거룩하게 할지니라
한국에서 가장 많은 신자를 보유했던 개신교는 10여 년 전부터 급속도로 그 숫자가 감소하였습니다.
물론 기독교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종교를 가진 사람의 숫자가 감소하는 추세이고, 20~30대의 탈종교 현상이 매우 가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갤럽에서2021년 3월 18일~4월 7일 기간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기독교 17%, 불교 16%, 천주교 6%이며, 나머지 60% 가 비종교인이라고 합니다.
기독교 자체로는 소위 예수님, 하나님은 믿지만 교회는 다니지 않는, 소위 가나안 성도의 비중이 많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기성제도 교회의 지도자들과 사람들에게 실망한 성도가 차마 하나님은 떠날 수 없어 선택한 것이 가나안성도이고, 그 중에서 지식인을 중심으로 우찌무라 간조의 제자인 함석헌이나 김교신의 무교회주의 영향을 받은 가정교회들이 크게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그들은 일체의 교회 제도와 직분 등을 거부하고, 서로 형제자매로 불리며 성경공부에 집중합니다.
물론 그들이 제도적인 기성교회에 실망한 것도, 또한 그들이 추구하는 것도 이해하지만 많은 학자들은 무교회주의는 이단이라고 냉정하게 이야기 합니다. 신앙의 본질인 말씀을 추구하고 말씀대로 살려는 자세는 귀하지만, 그들의 교회론과 기독교 역사관에는 분명한 문제가 있습니다.
제도적 기성 교회에 대한 반대는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닌 듯 합니다.
미주 한국일보는 미국에서 언제나 메저리티였던 개신교신자들이 51%로 크게 줄었고(2008.2월 퓨포럼), 성인 86%는 교회에 가지 않아도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 고 했으며(2007.12월 라이프웨이 리서치), 교회 대신 가정에 모여 예배를 갖는 사람들이 10년새 9배나 증가했다(2007년7월 바나 리서치)고 전합니다.[1]
하지만 모든 인간의 공동체는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자연발생적으로 조직이 생겨나게 되고, 룰이 생겨납니다. 작은 모임일 때는 암묵적인 조직과 룰일 뿐, 결국 큰 규모의 공동체가 되면 반드시 제도와 조직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교회라는 조직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선택하여 세우신 사도들에 의해 세워진 것입니다. 물론 사도들이 의도적으로 조직한 것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필요에 의해 세워진 것입니다. 신약 성경 저자들 역시 모든 교회의 조직과 직분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인정하는 제도적인 교회를 무엇을 근거로 부정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무교회주의는 교회론과 역사 신학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제사장을 세워 제도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장면입니다. 구약의 이 제도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신약에서 교회와 어떻게 연결되며, 오늘날 성도들은 어떻게 이 제도를 받아들이고 적용해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제사장 위임식에 필요한 제물들 (1~3절)
1~3절은 제사장 위임식에 필요한 제물에 관련된 것입니다. 속죄제(14)를 위한 수송아지 하나와 번제와 화목제를 위한 숫양 두 마리입니다. 고운 밀가루로 만든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과자와 기름 바른 무교전병을 광주리에 담아 수송아지와 숫양 제물과 함께 가져옵니다.
제사장은 장차 오실 영원한 대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위임식은 영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실 역할과 사역에 대해서 위임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죄의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고, 죄인인 인간을 대신해서 하나님 앞에 나가는 역할입니다.
제사장 위임예식 (4~9절)
1) 물로 씻음(4)
제사장의 위임 예식은 두 가지 중요한 절차가 있습니다. 먼저는 제사장들을 물로 씻음이고, 다음은 머리에 관유를 붓는 것입니다. 성막 뜰 번제단 뒤에 위치한 물두멍에서 제사장들을 씻깁니다. 이것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를 씻어 주실 것에 대한 예표입니다. 제사장들 자체가 거룩해서 예수님의 사역을 대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 역시도 하나님의 은혜로 죄의 문제를 처리하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들입니다.
2) 관유를 부음(7)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준비된 제사장 복장을 갖추며, 그의 머리에 쓴 관 위에 관유를 붓습니다. 여기서 관유Anointing Oil는 거룩한 목적을 위하여 특별히 만든 기름입니다. 초기에는 브사렐(출 37:29)이 도맡아 제조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관유는 영적으로 성령의 임재를 의미합니다. 제사장은 말 그대로 그리스도, 곧 기름부음 받은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진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상징하는 바입니다.
시편 기자는 시편 133:1~3에서 이 장면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이것은 교회의 머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성령의 기름이 흘러 넘쳐 몸 된 교회의 지체들인 성도들에게 흘러 넘칠 것을 노래한 것입니다. 또한 그 공동체는 형제가 연합한 교회를 의미하고, 여호와께서는 그 교회를 통한 영생의 축복을 명령하셨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성도를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a)이라고 표현했고, 마틴 루터는 이 말씀을 근거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있다는 소위 만인제사장설을 주장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각자가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 앞에 나가 예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하지만 만인제사장설이 제도적 교회를 부정하는 근거가 외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이미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약의 제사제도와 제사장직이 필요 없어진 초대 교회에 오히려 사도와 일곱 집사와 선지자, 교사, 전도자(고전 12:28) 등이 세워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도 바울은 디모데가 목회하는 교회에 감독직분과 집사 직분을 세우는 것에 대한 정확한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고도 하나님과 관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부족하고 불완전하지만 앞선 믿음의 선배들에 배우고, 후배들에게 가르치며 유기적으로 성장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것(엡 2:22b)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교회입니다.
[1] 미주한국일보, 정숙희 특집 1부 부국장, 2008-03-14 (금)
Consecration of the Priests
29:1 “This is what you are to do to consecrate them, so they may serve me as priests: Take a young bull and two rams without defect. 2 And from the finest wheat flour make round loaves without yeast, thick loaves without yeast and with olive oil mixed in, and thin loaves without yeast and brushed with olive oil. 3 Put them in a basket and present them along with the bull and the two rams. 4 Then bring Aaron and his sons to the entrance to the tent of meeting and wash them with water. 5 Take the garments and dress Aaron with the tunic, the robe of the ephod, the ephod itself and the breastpiece. Fasten the ephod on him by its skillfully woven waistband. 6 Put the turban on his head and attach the sacred emblem to the turban. 7 Take the anointing oil and anoint him by pouring it on his head. 8 Bring his sons and dress them in tunics 9 and fasten caps on them. Then tie sashes on Aaron and his sons. The priesthood is theirs by a lasting ordinance.
“Then you shall ordain Aaron and his son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