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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2 [새벽묵상]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 | When foundations are destroyed, what can we do? (시/Ps 11:1~7)



1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너희가 내 영혼에게 새 같이 네 산으로 도망하라 함은 어찌함인가

2 악인이 활을 당기고 화살을 시위에 먹임이여 마음이 바른 자를 어두운데서 쏘려 하는도다

3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

4 여호와께서는 그의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 그의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의 안목이 그들을 감찰하시도다

5 여호와는 의인을 감찰하시고 악인과 폭력을 좋아하는 자를 마음에 미워하시도다

6 악인에게 그물을 던지시리니 불과 유황과 태우는 바람이 그들의 잔의 소득이 되리로다

7 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


시편 11편은 시인인 다윗이 악인의 공격을 피해 여호와께 피하며 그의 구원을 신뢰하며 지은 노래입니다. 학자들에 따라 어떤 분은 사울의 박해를 받을 때라고 주장하고, 어떤 분은 압살롬이 비밀리에 주도하던 반역 계획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주장합니다. 개인적으로 본 시를 볼 때 압살롬이 반역을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보지만,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다윗이 심각한 생명의 위협을 느끼던 고통의 시기에 지은 시는 분명합니다.



비록 현실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지만 반드시 여호와 하나님께서 시인을 구해주실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지은 개인적인 확신시, 또는 탄원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반부인 1연(1~3절)은 냉혹하고 부당한 현실에 대한 실망감과 주변 친구들의 인간적인 권고에 의한 유혹을 다루고 있으며, 후반부인 2연(4~7절)은 의로우신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신뢰하는 내용입니다.


1연 (1~3절) 현실에 대한 실망과 유혹

다윗은 촌각을 다투는 위기 가운데 인간적인 방법을 취하지 않고, 여호와께로 피하기로 결단하고 그렇게 실행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주변인들은 다윗과 그의 공동체에게 새같이 네 산으로 도망하라(1b)고 조언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조언이 조언이 아니라 유혹일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런 순간입니다.

다윗 자신도 현실의 어려움 가운데 실망하고, 하나님께 원망과 불평이 나와 인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내면적인 유혹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유혹을 물리치고 겨우 여호와께 피하기로 작정하고 실행했는데, 주변인들이 한마디씩 거드는 것이 왜 그렇게 하냐는 것입니다. 빨리 현실적인 방법을 강구하라는 것입니다.



당시 유대에는 산에 많은 자연 동굴들이 있어서 적을 피하여 숨기 십상이었습니다. 다윗도 이미 사울에게 쫓겨 다니면서 여러 차례 경험한 바입니다. 이것은 지극히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방법입니다.

크리스천이 위기 가운데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안 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준비와 대처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자면 팬데믹 기간에 철저한 방역을 하는 것은 아주 훌륭한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일반적인 방법을 하나님처럼 신뢰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마스크와 방역이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지켜주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왕정국가가 되기 훨씬 전에 모세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왕에 대한 규례를 주십니다.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신 17:16a)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것은 왕은 타국과의 전쟁에서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가능한 한 많은 병사와 무기로 대비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왕은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을 명령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이것은 병거나 말, 군인, 애굽(동맹)과 같은 상식적이고 인간적인 방법을 믿고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라는 강력한 명령입니다. 나는 삶의 위기 가운데 하나님을 더 믿고 의지하나요? 아니면 상식과 일반적인 방법을 더 믿고 의지 하십니까?

2~3절은 원문에는 보라! הנה (힌네)라는 탄식어가 있습니다. 다윗의 주변인들이, 악인들이 다윗과 그의 공동체를 향하여 공격을 하려는 모습을 보며 탄식하는 장면입니다. 터가 무너지면(3)에서 שת (솨트)는 국가의 기강, 기초인 곧 법과 질서를 의미합니다. 나라의 법, 질서가 무너지면 의인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2연 (4~7절) 나의 터는 공의의 하나님입니다

나의 삶의 기초는 무엇입니까? 다윗은 자신의 국가는 인간적인 법과 질서가 기초가 아닌 자신이 경험한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의 삶과 자신의 국가의 기초임을 확신하며 노래합니다.

4절 시인은 성전에 계시며 시인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내재성(內在性)을 찬양합니다. 동시에 그 하나님은 하늘 보좌에 계시며 모든 인생(베네 아담), 곧 아담의 후손들을 감찰하는 초월적인 분이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내재성과 초월성을 보며 찬양하고 있습니다. 유진 피터슨은 메시지성경에서 이 구절을 제멋대로 구는 아담의 후손을 안팎으로 살피시되, 하나도 놓치지 않으신다 라고 멋지게 번역했습니다.



5~6절 여호와는 악인 뿐 아니라 의인도 감찰하십니다. 구원을 위한 감찰입니다.

악인에게 그물을 던지시리니(6a)의 히브리어 원문의 의미는 악인에게 비를 내리시리니 입니다.

마치 소돔과 고모라에 불과 유황비를 내리셨던 것처럼 악인들에게도 그렇게 하실 것을 시인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사막에 불어오는 열풍이 그들의 잔의 소득이 될 것(6b)입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잔입니다.


7절 하지만 정직한 자, 곧 의인은 여호와의 얼굴을 볼 것입니다. 곧 위기 가운데 구원을 얻을 것이며, 삶에서 넘쳐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이며, 죽음 이후에는 천국의 아름다운 영광을 볼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공의가 여호와께 피하는 자의 구원의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위기 가운데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고, 그것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것들이 나의 하나님이 됩니다.

또 다른 방법은 오직 여호와께 피하는 것입니다. 여호와께 피한다는 것은 구체적인 행위도 행위이지만, 근본적인 마음의 태도를 말합니다. 어떤 위기 가운데에서도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신뢰하며 그의 도움을 구하는 믿음의 자세입니다.

점검해 봅시다. 나의 삶의 터(기초)가 무엇인지, 세상의 가치와 방법을 터로 삼으면 반드시 무너집니다.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나의 삶의 터(기초)로 삼으면 언제나 안전합니다. 무너지지 않는 그 분을 나의 삶의 기초로 삼으시는 성도 되시기를 바랍니다.


 

For the director of music. Of David.


1 In the Lord I take refuge.

How then can you say to me:

“Flee like a bird to your mountain.

2 For look, the wicked bend their bows;

they set their arrows against the strings

to shoot from the shadows

at the upright in heart.

3 When the foundations are being destroyed,

what can the righteous do?”


4 The Lord is in his holy temple;

the Lord is on his heavenly throne.

He observes everyone on earth;

his eyes examine them.

5 The Lord examines the righteous,

but the wicked, those who love violence,

he hates with a passion.

6 On the wicked he will rain

fiery coals and burning sulfur;

a scorching wind will be their lot.


7 For the Lord is righteous,

he loves justice;

the upright will see his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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