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아오는 모든 자들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내소서
2 건져낼 자가 없으면 그들이 사자 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런 일을 행하였거나 내 손에 죄악이 있거나
4 화친한 자를 악으로 갚았거나 내 대적에게서 까닭 없이 빼앗았거든
5 원수가 나의 영혼을 쫓아 잡아 내 생명을 땅에 짓밟게 하고 내 영광을 먼지 속에 살게 하소서 (셀라)
6 여호와여 진노로 일어나사 내 대적들의 노를 막으시며 나를 위하여 깨소서 주께서 심판을 명령하셨나이다
7 민족들의 모임이 주를 두르게 하시고 그 위 높은 자리에 돌아오소서
8 여호와께서 만민에게 심판을 행하시오니 여호와여 나의 의와 나의 성실함을 따라 나를 심판하소서
9 악인의 악을 끊고 의인을 세우소서 의로우신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 감찰하시나이다
10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11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12 사람이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가 그의 칼을 가심이여 그의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
13 죽일 도구를 또한 예비하심이여 그가 만든 화살은 불화살들이로다
14 악인이 죄악을 낳음이며 재앙을 배어 거짓을 낳았도다
15 그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며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16 그의 재앙은 자기 머리로 돌아가고 그의 포악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17 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어렸을 때 만화 속에서만 존재했던 무인 자동차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여러 과학 기술이 복합되어 탄생한 결과이지만 인공위성과 인터넷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처럼 인터넷의 발달은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좋지 않은 영향도 있습니다. 특별히 팬데믹 시대인 요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온라인 세계에 빠져 웹 서핑과 수많은 컨텐츠 섭렵, 게임 등등 손에서 아이폰이나 패드를 놓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상 되는 문제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가 무너지는 문제입니다.
이외에도 인터넷의 익명성에 숨어서 댓글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도 큰 사화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연예인과 같은 공인들이 댓글에 상처를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슨 그까짓 것 가지고 그런 선택을 하냐고 질타할 수도 있지만, 타인에게 억울하게 비방을 받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 일인지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이러한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현대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좀 더 폭 넓게 진행된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까요? 당하는 자의 고통은 다르지 않습니다.
시편 7편은 억울하게 구설수에 오르고 모함을 당한 다윗이 그 억울함을 의로운 재판관이신 하나님께 하소연한 시입니다. 제목에 나온 식가욘은 오늘날로 치자면 발라드, 락과 같은 노래의 종류로 이 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는 용어로 보입니다.
시인이 처한 상황은 베냐민 사람들 중에 구시라는 사람이 말로써 그를 비방하고 모함을 하는 상황입니다. 아마도 사울의 최측근이었던 목자장 도엑(삼상 21:7)과 같은 자일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사울을 부추겨 다윗을 괴롭히거나, 다윗이 사울을 죽이려 한다는 루머(삼상 24:9)를 만들어서 다윗을 죽이도록 사울을 꾀었습니다.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입니다. 다윗은 그런 가운데 하나님께 드리는 탄원의 시를 쓰고 있습니다.
1연 (1-5절)
다윗은 이러한 상황에서 오직 주께 피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다윗은 다른 시편에서도 비슷한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시 57:1) 이것이 진정한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위기가 닥치고, 어려움이 올 때, 구원은 오직 여호와께 있음을 믿고 오직 하나님께 피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좇아 오는 모든 자에게서 자신을 구원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건져주시지 않으면 그들은 사자같이 나를 찢고 뜯을 것(2)입니다. 여기서 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네페쉬 נפשי인데, 이것은 목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마치 사자가 먹이의 목을 물어 뜯듯이 다윗은 대적들의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구원을 청원하는 기도를 하는데, 매우 색다른 기도(3~5)를 합니다. 영어 성경에는 3절에 If 만일 이 있습니다. 만일 자신이 죄를 진 것(3~4)이 있거나 사람을 괴롭힌 것이 있다면, 원수가 자신의 생명을 땅에 짓밟게 하고 자신의 영광을 먼지 속에 살게 해달라고(5) 기도합니다. 먼지는 부끄러움과 죽음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공동번역은 다음과 같이 강하게 번역합니다. 원수들이 이 몸을 따라잡아 밟아 죽여도 좋사옵니다. 창자가 터져 흙범벅이 되어도 좋사옵니다 (5, 공동번역)
양심에 입각한 얼마나 당당한 기도입니까? 나는 과연 이런 기도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만큼 시인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이처럼 결백해야 할 것입니다.
2연 (6-10절)
두 번째 단락의 다윗의 기도는 하나님과의 깊은 신뢰 관계에서 나오는 기도입니다. 여호와여 진노로 일어나사… 나를 위하여 깨소서(6) 이렇게 부탁할 수 있는 관계는 부자지간 밖에는 없습니다. 주무시는 왕을 깨울 수 있는 것은 왕자 밖에는 없습니다. 의로운 왕이신 하나님께 일어나(명령형), 깨어 의로운 재판을 행하시라는 명령입니다.
모든 민족의 심판자(7)이시며, 만민을 심판하시는 하나님께서 시인 자신도 여호와의 의와 시인의 성실함을 따라 심판 해주실 것을 부탁(8)합니다. 무턱대고 편들어 주기 보다는 공의를 이루어 달라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과 양심을 감찰하시는 분이시며, 악은 끊으시고 의인을 세우시는 분(9)입니다.
시인이 알고 있는 하나님은 그러한 분이십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확신을 가지고 하는 기도입니다. 앞선 단락의 자신의 삶에 대한 확신과 더불어 하나님과 관계에 대한 신뢰가 다윗의 기도의 힘입니다. 이러니 하나님이 그를 예뻐하실 수 밖에 없습니다.
3연 (11-17절)
마지막 단락에서 다윗은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보여줍니다.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11b)이라는 표현에 대해서 랑에는 왜냐하면 하나님은 본질상 의로우신 분이시므로 악인에 대해서는 항상 반대하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라고 해석했습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관입니다.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이미 하나님은 심판의 준비(12~13)가 되어 있으십니다.
악인들의 받을 심판은 그들 스스로 판 웅덩이에 빠진 것(15)입니다. 그들 스스로 자업자득(16)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용서하시는 하나님입니다. 12절 역시 If 로 시작합니다. 만일 사람이 회개하지 않으면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만일 회개하면 어떻게 하실까요? 그렇습니다. 저와 여러분에게 하셨던 것처럼 용서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의 기도가 부럽습니다! 그의 기도는 양심에 거리낌 없는 삶과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에서 비롯된 기도입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이신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비롯된 기도입니다. 그래서 호세아 선지자는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 6:3) 라고 외친 것입니다.
여호와를 아는 것, 이것이 기도의 능력입니다. 이런 능력의 기도를 드리는 성도 되시기를 바랍니다.
A shiggaion of David, which he sang to the Lord concerning Cush, a Benjamite.
1 Lord my God, I take refuge in you;
save and deliver me from all who pursue me,
2 or they will tear me apart like a lion
and rip me to pieces with no one to rescue me.
3 Lord my God, if I have done this
and there is guilt on my hands—
4 if I have repaid my ally with evil
or without cause have robbed my foe—
5 then let my enemy pursue and overtake me;
let him trample my life to the ground
and make me sleep in the dust.
6 Arise, Lord, in your anger;
rise up against the rage of my enemies.
Awake, my God; decree justice.
7 Let the assembled peoples gather around you,
while you sit enthroned over them on high.
8 Let the Lord judge the peoples.
Vindicate me, Lord, according to my righteousness,
according to my integrity, O Most High.
9 Bring to an end the violence of the wicked
and make the righteous secure—
you, the righteous God
who probes minds and hearts.
10 My shield is God Most High,
who saves the upright in heart.
11 God is a righteous judge,
a God who displays his wrath every day.
12 If he does not relent,
he will sharpen his sword;
he will bend and string his bow.
13 He has prepared his deadly weapons;
he makes ready his flaming arrows.
14 Whoever is pregnant with evil
conceives trouble and gives birth to disillusionment.
15 Whoever digs a hole and scoops it out
falls into the pit they have made.
16 The trouble they cause recoils on them;
their violence comes down on their own heads.
17 I will give thanks to the Lord because of his righteousness;
I will sing the praises of the name of the Lord Most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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