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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3 [새벽묵상]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 Arise, Lord! (시/Ps 3:1~8)



1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2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 (셀라)

3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4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셀라)

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6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7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8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셀라)


본 시의 제목은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 지은 시 입니다. 히브리 원문은 제목과 1절이 합쳐져 1절을 구성합니다. 평화의 아버지 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압살롬은 아버지를 배신하고 반역을 일으킵니다. 반역을 하게 된 원인은 배다른 형인 암논이 자신의 친누이인 다말을 욕보인 사건(삼하 13장) 때문입니다.

이에 압살롬은 암논과 모든 형제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베풀고 암논이 술이 취했을 때에 그를 살해하고 도망합니다. 4년의 시간이 흐르고 다윗과 화해(삼하 15:7)합니다. 하지만 압살롬은 바로 아버지를 배신하고 반란(삼하 15-18장)을 일으켜 성공하고, 다윗은 아들을 피하여 자신의 성을 떠나게 됩니다. 이렇게 된 것은 다윗이 암논을 잘 지도하지 못했고, 정의를 세워야 하는 왕이 사건이 벌어졌을 때 암논의 죄를 묻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 사건 이후 나단 선지자가 예언했던대로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삼하 12:10) 라는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본시는 4연으로 이루어진 개인 탄원시입니다. 3연을 제외하고는 각 연마다 높임 또는 중지라는 의미로 예상되는 셀라 라는 음악적 용어가 있습니다. 이것을 볼 때 본 시는 음악을 위하여 편성된 찬송가임에 분명합니다. 그래서 시편 3편은 아침 찬송가(5절)로 4편은 저녁 찬송가(시 4:4)로 분류됩니다.


1연 (1-2절)

다윗은 탄식으로 노래를 시작합니다. 어찌 מה (마)는 다윗의 심정을 잘 표현해주는 단어입니다. 얼마나 나의 대적(1a), 나를 치는 자(1b), 나를 대적(2) 하는 자가 많은지요! 라고 탄식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백성이 다윗을 배신하고 압살롬에게 돌아선 상황을 괴로워하며 노래하는 것입니다. 평생을 대적에게 쫓기는 삶, 이것이 다윗의 삶 아니었던가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다윗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내가 잘되면 그렇게 샘내고 방해하려는 사람들, 안 되면 거의 물개 박수를 치는 사람들 있습니다. 힘든 상황도 상황이지만 옆에서 비웃고 비아냥거리는 사람 때문에 더 힘이 듭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다윗에게 망했어, 끝났어, 하나님이 돕지 않으셔, 떠났어(2b) 라고 말하는 상황


2연 (3-4절)

우리말 성경에는 생략되었지만 히브리어 원문은 그러나 라는 의미의 ו (웨)로 시작합니다. 다윗은 그의 시선을 환경과 문제와 대적들이 아닌 하나님께로 돌립니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경험한 다윗이 내린 하나님에 대한 결론은 다음 네 가지 입니다.



첫째로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이십니다. 방패는 적의 공격을 막아 줍니다. 어떤 학자는 방패는 단지 한 면만을 막아주지만 여호와는 모든 면을 다 막아주신다 라고 해석했습니다. 다윗은 방패로 비유하여 여호와께서 전방위로 공격해 오는 적들의 공격을 막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둘째로 여호와는 나의 영광이십니다.

셋째로 여호와는 나의 머리를 드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은 왕이나 재판관 앞에 머리를 숙이고 있는 자의 머리를 들라! 고 명령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여호와는 죄를 사하시며, 우리의 영광을 회복 시켜주시는 분입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부터 왕의 자리를 빼앗아 회복 시켜주실 분은 여호와 하나님 밖에는 없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넷째로 여호와는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성산에서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성산은 다윗 성이 위치한 시온산을 가리킵니다. 또한 이곳이 성전(성막)이 있는 예루살렘입니다. 유대인들은 성전이 잇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있는 시온에서부터 도움이 있음을 믿는 믿음입니다. 오늘날로 해석하자면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기도합시다!


3연 (5-6절)

우리 옛 말에 두 다리 뻗고 잔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성경은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시 127:2) 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상황이나 환경에 지배당하지 않는 절대평안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자신을 붙들고 계시다는 믿음 때문에 이 위기 가운데에서도 누워 자고 깰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누리는 복이 이 놀라운 평안입니다. 다윗은 확신에 찬 어조로 천만인이 나를 포위하여 치려 해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것(6)을 노래합니다. 이것이 진짜 믿음입니다.



4연 (7-8절)

시인은 절망이 아니라 경험을 통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청원합니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이것은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요청하는 전문적인 기도(민 10:35-36)입니다. 대적들이 일어나는 것(1)은 나를 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왕이신 여호와가 일어날 때는 당신의 백성을 대적에서 구원하시거나, 심판하실 때입니다. 대적과 전쟁 전에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라고 요청하는 것은, 구름기둥, 불기둥이 언약궤 사이에 머물 때 그곳에 좌정해 계시던 여호와 하나님께 이제 일어나 대적을 물리쳐 달라는 요청인 것입니다. 이러한 기도는 모든 전쟁의 승패가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고백하는 믿음의 기도입니다. 다윗은 구원이 오직 여호와께 있음을 확신하며 노래를 마무리합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세상을 크게 보면 하나님이 작게 보인다 고 말했습니다.

평소에는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고난과 환난이 닥칠 때 비로소 보이지 않던 믿음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그저 예배하고, 기도하고, 찬송하는 종교적 행위만이 믿음이 아닙니다. 닥쳐오는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진짜 우리의 믿음입니다.

평소에 기도하고 말씀을 읽는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만 믿는 믿음이 작동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입니다. 나는 말도 안 되는 어려움 가운데 나의 방패이시며, 나의 영광이시며, 나의 머리를 드시는, 곧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을 믿습니까?

믿는다면 이제 나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도 믿어야 합니다.

새벽에 성산에서 도우시는 주님을 크게 보고 기도하는 성도 되시기를 바랍니다.


 

A psalm of David. When he fled from his son Absalom.


1 Lord, how many are my foes!

How many rise up against me!

2 Many are saying of me,

“God will not deliver him.”


3 But you, Lord, are a shield around me,

my glory, the One who lifts my head high.

4 I call out to the Lord,

and he answers me from his holy mountain.


5 I lie down and sleep;

I wake again, because the Lord sustains me.

6 I will not fear though tens of thousands

assail me on every side.


7 Arise, Lord!

Deliver me, my God!

Strike all my enemies on the jaw;

break the teeth of the wicked.


8 From the Lord comes deliverance.

May your blessing be on your people.



K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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