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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2 [새벽묵상] 지팡이를 손에 잡고 | Take This Staff in Your Hand (출/Exo 4:10~17)



10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 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12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13 모세가 이르되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14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하여 이르시되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냐 그가 말 잘 하는 것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그의 마음에 기쁨이 있을 것이라

15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의 입에 할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희들이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16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

17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



독일 출신의 프랑스 의사, 음악가, 철학자, 신학자이자 목사인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 개인적인 고난을 당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지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을 돕도록 자신이 부름 받았음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세상에 드리워진 비참함에 대한 자기 몫을 감당해야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슈바이저가 말한 자기 몫은 성경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자기 십자가 일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누구도 십자가 지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원하지만 그 누구도 하기 싫은 일, 어쩌면 그것이 우리의 십자가가 아닐까요?

오늘 본문의 주인공 모세도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십자가를 피하려 합니다. 모세는 4번째 핑계를 대며 하나님의 소명(십자가)을 거부하고 하나님은 끝까지 포기하시지 않고 당신의 계획을 이루어가십니다.


내게 그런 핑계 대지마 (10-12절)

4장의 핵심은 믿음 입니다. 이 보이지 않는 믿음 이 눈에 보여지게 드러나는 표현으로 사용 된 것이 손과 입 입니다. 왜 일까요? 손과 입은 우리 신체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관입니다. 우리의 삶을 대표하는 신체 기관으로서, 결국 우리의 , 곧 우리 자신을 나타내는 신체 기관이 손과 입인 것 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손과 입이 하는 일이 우리의 믿음 인 것이 됩니다. 사도 바울은 롬 6:13절에서 우리의 몸을 의의 무기로 드리라 고 권면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손과 입을 하나님의 의의 병기로 쓰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지금 모세의 손과 입을 의의 병기로 쓰시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모세는 그냥 Yes, sir! 하면 되는데, 모세는 그 입으로 하나님의 소명을 거절하는 핑계를 댑니다.



모세는 오늘 본문에서 4번째 핑계를 댑니다.

내가 누구이기에(3:11) 당신은 누구신데요(3:13) 나를 믿지 않을 것입니다(4:1) 나는 말을 잘 못합니다(10)

모세는 본래 자신이 말을 잘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라고 하소연합니다.

뻣뻣하고 둔하다 는 것은 원어적으로는 히브리어 카베트 무겁다, 느리다 라는 의미입니다.

모세가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학자들의 의견이 다양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을 건져낼 능력 없음에 대한 표현이라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진짜 말을 잘 못했나요? 아닙니다.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행 7:22)

말 그대로 모세는 지금 하나님 앞에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은 2가지입니다.

먼저 WHO로 답변하십니다.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11)

한마디로 내가 창조주 아니냐?! 라고 반문하시며, 여호와의 주권과 통치권을 강조하시는 답변입니다.

둘째로 내가 너와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12)

하나님의 대변자는 말을 창조해 낼 필요가 없습니다. 그대로 전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것이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예수께서 하신 충실한 종의 일입니다.


내가 여기 있사오니 (13-17절)

이제 가라(3:9) 에 이어서 다시 말씀 하십니다. 그만 떠들고 이제 가라(12), 하나님이 이 정도로 약속하고 격려하시면 그냥 가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더 이상 핑계할 말이 없으니 본심을 드러냅니다.


오! 주여, 보낼만한 자를 보내소서 (비 아도나이 베야드 티쉴라흐)



비 아도나이 간절한 탄원의 감탄사와 합쳐져, 오! 주여 로 번역 되었습니다. 베야드 티쉴라흐 는 직역하자면 당신이 보내실 사람의 손으로 보내소서 입니다. 학자들은 보냄을 받을 만한 능력을 지닌 자로 보내소서 로 해석합니다. 모세의 이 답변이 얼마나 웃기는 상황인지 모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사오니, 얘를 보내소서! 주(아도나이)라는 단어는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와 짝을 이뤄서는 안 되는 단어입니다. (아도나이) 다음에는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 가 맞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참으로 의문이 듭니다. 어떻게 모세는 이런 놀라운 광경에서 순종하지 못할까?

마음에 상처, 심리적인 병, 죄절감, 우울감, 무기력증 등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모세의 마음은 그 일이 하기 싫은 것 입니다. 십자가 지기 싫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실존이요, 인간의 실체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현실 가운데 나타나셔서 이렇게 하라 하면 아멘! 할 것 같죠?

하지만 현실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압니까? 모세를 보면 압니다. 아담을 보면 압니다.

결코 우리는 그들보다 뛰어나지 않습니다. 똑같은 인간이고, 죄인입니다.

본문의 등장하는 모세의 모습이 광야에서 모세에게 불순종할 미래의 이스라엘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모세를 불순종한 이스라엘, 예수님의 말씀을 거부하는 바리새인의 모습이 미래의 우리의 모습, 곧 오늘날 우리의 모습인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모세의 불순종에 분노합니다. 연약함이나 능력 없음에는 분노하시지 않지만, 불순종에는 분노하십니다. 사울 왕은 약해서가 아니라, 무능해서가 아니라 불순종함으로 폐위 당한 것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히 11:6a)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순종인데,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고 하니, 결국 순종 이 곧 믿음 인 것입니다.

순종은 지팡이와 같이 생명 없는 내 자신을 볼 때는 할 수 없습니다. 지팡이 같은 존재인 내가 하나님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을 볼 때 가능한 것이 순종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순종을 믿음, 곧 아멘 이라 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헬라어 세메이온)을 행하라고 말씀 하십니다.

모세가 지팡이를 굳세게 잡으면 잡을수록 그는 더욱 하나님께 붙들림 바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팡이는 이중의 의미를 갖습니다. 지팡이는 하나님의 능력이며, 동시에 아무 쓸모 없는 모세 자신입니다.

주의 말씀을 순종하여 하나님을 붙잡을수록 모세는 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동시에 쓸모 없는 모세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있을 때 그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같이(16)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제 우리에게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믿음으로 나사로의 무덤을 덮고 있는 돌을 옮기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의 가정, 직장으로 가서 미움의 돌을, 불신의 돌을 옮기라고 말씀 하십니다.

절대 용서 할 수 없는 사람을, 아니 하기 싫은 사람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시는 줄 알면서도 하기 싫은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십자가입니다.

야훼 하나님! 임마누엘 예수님이 오늘 나는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에게 걱정 마라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 말씀 하십니다. 이제 믿음으로 순종하기만 한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처럼 믿음으로 고백합시다.

주님 내가 여기 있습니다! 나는 부족하지만, 너무 잘 알지만 주님 의지하여 가오니, 나를 보내소서!!


 

10 Moses said to the Lord, “Pardon your servant, Lord. I have never been eloquent, neither in the past nor since you have spoken to your servant. I am slow of speech and tongue.”


11 The Lord said to him, “Who gave human beings their mouths? Who makes them deaf or mute? Who gives them sight or makes them blind? Is it not I, the Lord? 12 Now go; I will help you speak and will teach you what to say.”


13 But Moses said, “Pardon your servant, Lord. Please send someone else.”


14 Then the Lord’s anger burned against Moses and he said, “What about your brother, Aaron the Levite? I know he can speak well. He is already on his way to meet you, and he will be glad to see you. 15 You shall speak to him and put words in his mouth; I will help both of you speak and will teach you what to do. 16 He will speak to the people for you, and it will be as if he were your mouth and as if you were God to him. 17 But take this staff in your hand so you can perform the signs with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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