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못 박히게 예수를 넘기다 (막 15:2-15; 눅 23:3-5, 13-25; 요 18:33-19:16)
(11)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
(12)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발을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13) 이에 빌라도가 이르되 그들이 너를 쳐서 얼마나 많은 것으로 증언하는지 듣지 못하느냐 하되
(14)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총독이 크게 놀라워하더라
(15) 명절이 되면 총독이 무리의 청원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16) 그 때에 바라바라 하는 유명한 죄수가 있는데
(17) 그들이 모였을 때에 빌라도가 물어 이르되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하니
(18) 이는 그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더라
(19) 총독이 재판석에 앉았을 때에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 하더라
(20)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하여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죽이자 하게 하였더니
(21) 총독이 대답하여 이르되 둘 중의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
(22)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23)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
(24)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25)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26)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교회는 지난 2천여 년간 사도신경을 외우며 본디오 빌라도Pontius Pilate에게 고난을 받으사 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비록 그의 영혼이 지옥에 머문다 하더라도 계속되는 성도들의 정죄에 부끄럽고, 괴로울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의 그 마지막 결정이 매우 후회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디오 빌라도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역사적인 기록들을 참조하면 그는 유대의 5대 총독으로 로마 황제 디베료 가이사Tiberius Caesar (눅 3:1)와 칼리귤라Caligula 때, 그러니까 A.D.26~36년 사이에 유대 총독의 직무를 수행했습니다.
1세기 유대인 철학자 알렉산드리아 필로Philo of Alexandria에 의하면 빌라도는 뇌물, 폭력, 약탈, 불법, 무례, 재판 없는 사형 집행, 참기 어려운 잔인함으로 약 10년간 그의 직무에 종사했다고 합니다.
성경에도 그의 악행은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눅 13:1)
어제 말씀 드린 대로 그의 최후는 가룟 유다와 같은 길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은 대제사장들과 유대 장로들에게 더 많은 괴롭힘을 당했지만, 역사는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았다 고 평가합니다.
본문을 보면 예수님을 재판하는 과정에서만은 빌라도가 유대지도자들보다는 더 착한(?) 사람인 것 같을 정도입니다. 그는 몇 번이고 예수를 놓아주려고 나름 노력했던 흔적이 있습니다.
다만 민란이 날 것을 염려(24)하여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에 옮기지 못한, 그저 우리와 같은 나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2천년 가까이 성도들에 의하여 반복적으로 고백되는 그에 대한 정죄는 권한을 가진 자의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모든 권한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은 권한을 가진 자들이 그 권한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최후 심판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빌라도의 기독론
신학에서 예수가 누구인가? Christology라는 질문에 대해서 답하는 분야를 기독론 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기독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예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말입니다. 빌라도는 눈 앞에 서있는 예수라는 청년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첫째로 그는 예수에 대해서 유대인의 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수 많은 죄수들을 다뤄온 빌라도는 예수에 대해서 매우 크게 놀라워(14b)합니다. 예수는 대제사장들과 유대 장로들이 말도 안 되는 누명을 씌워 고발을 하지만 한마디 대꾸도 하지 않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이 억울하면, 특히 죄가 없이 모함을 당한다면 더욱 흥분하여 자신을 변호할 텐데 전혀 반응하지 않는 눈 앞의 예수라는 청년이 놀라울 뿐입니다.
빌라도는 예수에게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11) 라고 질문합니다.
왜냐하면 유대지도자들이 빌라도에게 예수를 넘기며 붙인 죄목이 스스로 유대인의 왕이라고 주장하여
로마에 대항했다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빌라도 입장에서는 이 청년이 과연 로마에 저항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여부만 판단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눈에 봐도 그럴 일은 없어 보입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의 질문에 네 말이 옳도다(11b)라고 답변하십니다. 가룟 유다나 대제사장에게 대답했던 네가 말하였다(26:25, 64) 라는 것과 동일한 답변입니다. 말해서 뭐하겠나, 두 말하면 잔소리다 라는 의미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는 정치적인 인물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의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목을 써 넣은 것입니다.
마태는 예수께서 유일하게 답변한 답을 통해서 예수가 유대인의 왕, 곧 만왕의 왕되심을 역설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는 예수가 의인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마태는 계속해서 여러 증인들의 입을 통해서 예수님이 죄 없으심에도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어제 본문에서는 가룟 유다와 유대 지도자들 자신이었고, 오늘 본문에서 빌라도와 그의 아내가 증인으로 참여합니다.
빌라도는 이 모든 사건이 유대 지도자들의 시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의 아내 클라우디아 프로클라Claudia Procula 또한 꿈을 통해서 예수가 죄가 없는 의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은 예수와 연관하여 무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무리 예수를 놓아주려고 이리저리 방법을 취해보지만, 유대 지도자들에게 매수된 군중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결국 빌라도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손을 씻으며 나는 이 일과 상관없다! 무죄하다! 너희가 당하라(24)를 선언합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25) 라고 겁 없는 외침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고백대로 그들은 수 천년 간 나라 없는 백성이 되었고, A.D.70년에는 로마 티토 장군에 의해 110만 명이 학살 당하고, 9만 명이 노예로 잡혀 갔습니다. 또한 2차 세계 대전에서는 600만 명이 예수님만큼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학살을 당했습니다.
1948년 유엔 총회에 이스라엘의 독립 안건이 상정되었을 때, 아랍국가의 대표들이 25절의 성경구절을 근거하여 유대인들이 스스로 자청한 일이라고 하며 이스라엘의 독립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제일 안타까운 것은 빌라도입니다. 그는 자만했던 유대인들과 달리 자신은 이 일과 상관없으며, 무죄하다고 대중들 앞에서 손까지 씻으며 자신의 의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보시는 바와 같이 지금까지도 정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권한이 주어진 자의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바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보면서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아는 것이 그저 지식적으로 머리에만 머물러 있으면, 그 지식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천국과 지옥간의 거리는 1ft (30.48cm)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아느냐, 가슴으로 아느냐!
손만 씻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주어진 것에 책임을 다하는 성도가 됩시다.
또한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는 자가 됩시다!
Jesus Before Pilate
11 Meanwhile Jesus stood before the governor, and the governor asked him, “Are you the king of the Jews?”
“You have said so,” Jesus replied.
12 When he was accused by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he gave no answer. 13 Then Pilate asked him, “Don’t you hear the testimony they are bringing against you?” 14 But Jesus made no reply, not even to a single charge—to the great amazement of the governor.
15 Now it was the governor’s custom at the festival to release a prisoner chosen by the crowd. 16 At that time they had a well-known prisoner whose name was Jesus Barabbas. 17 So when the crowd had gathered, Pilate asked them, “Which one do you want me to release to you: Jesus Barabbas, or Jesus who is called the Messiah?” 18 For he knew it was out of self-interest that they had handed Jesus over to him.
19 While Pilate was sitting on the judge’s seat, his wife sent him this message: “Don’t have anything to do with that innocent man, for I have suffered a great deal today in a dream because of him.”
20 But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persuaded the crowd to ask for Barabbas and to have Jesus executed.
21 “Which of the two do you want me to release to you?” asked the governor.
“Barabbas,” they answered.
22 “What shall I do, then, with Jesus who is called the Messiah?” Pilate asked.
They all answered, “Crucify him!”
23 “Why? What crime has he committed?” asked Pilate.
But they shouted all the louder, “Crucify him!”
24 When Pilate saw that he was getting nowhere, but that instead an uproar was starting, he took water and washed his hands in front of the crowd. “I am innocent of this man’s blood,” he said. “It is your responsibility!”
25 All the people answered, “His blood is on us and on our children!”
26 Then he released Barabbas to them. But he had Jesus flogged, and handed him over to be crucified.
The churches have recited the Apostles Creed for the past two thousand years and have confessed suffered under Pontius Pilate. Although his soul remains in Hell, Pilate continues to get ashamed and tormented by the condemnation of the Christians. Also, he must have been very regretful of his last decision.
Who was Pontius Pilate? According to historical records, he was the fifth governor, serving as governor of Judea during the times of Roman Emperors Tiberius Caesar (Luke 3:1) and Caligula, that is, between A.D. 26 and 36.
According to the first-century Jewish philosopher Philo of Alexandria, Pilate has been in his office for about ten years with continuous bribery, violence, looting, illegality, rudeness, execution without trial, and unbearable cruelty.
His evil deeds are well documented in the Bible.
Now there were some present at that time who told Jesus about the Galileans whose blood Pilate had mixed with their sacrifices (Luke 13:1)
As I mentioned yesterday, he ended his life following the same path as Judas Iscariot. Jesus suffered more persecutions by the high priests and the Jewish leaders, but history records that He suffered under Pontius Pilate.
Looking at today’s scripture, it seems that Pilate is a better(?) man than the Jewish leaders only in the process of judging Jesus. There are traces of himself trying to release Jesus time after time.
However, he is just a weak human like us, who has not been able to put into practice what he thinks is right because he saw that … an uproar was starting (24).
Nevertheless, the condemnation of him, repeatedly confessed by the Christians for nearly 2,000 years, shows how important the responsibility is of those who have authority. The fact that all authority comes from God shows that the final judgment on how those who have authority use it is inevitably essential.
Pilate's Christology
Who is Jesus in Theology? Christology is the subject(area) which answers this particular question. I think that everyone has their own Christology. In other words, we all have our own views about Jesus. What did Pilate think of the young man named Jesus standing before his eyes?
First, he thought of Jesus as the King of the Jews
Pilate, who has dealt with countless prisoners, is greatly amazed (14b) about Jesus.
When Jesus was accused and wrongfully framed by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He gave no answer. Ordinary people would become frustrated and vigorously defend themselves if they were unjustly accused, especially if they were condemned without sin. But the governor is greatly amazed to see the young man named Jesus who makes no reply.
Pilate asks Jesus “Are you the king of the Jews?” (11).
This is because the Jewish leaders handed over Jesus to Pilate with charges that He opposed Rome by claiming He was the king of the Jews. From Pilate's point of view, all he had to do was judge whether this young man was actually willing to resist Rome. And at a glance, it did not seem so.
Jesus answers Pilate's question with “You have said so” (11b). This same answer appears in 26:25 and verse 64, when Jesus responded to Judas Iscariot or to the high priest. This expression means “needless to say again” or “it goes without saying”. Pilate knew intuitively that Jesus was not a political figure.
That is why he placed a written charge against him: THIS IS JESUS, THE KING OF THE JEWS.
Matthew paradoxically introduces that Jesus is the King of the Jews, and the King of kings, through the answer of Jesus.
Second, he knew that Jesus was innocent
Matthew goes on to show through the mouths of several witnesses that Jesus died on the cross in the absence of sin. From yesterday's scripture it was Judas Iscariot and the Jewish leaders themselves, and in today's scripture Pilate and his wife take part as witnesses.
Pilate knew that all of these events originated from the jealousy of Jewish leaders. His wife Claudia Procula also seems to have learned through a dream that Jesus is an innocent, righteous man.
Finally, he claimed to be innocent of Jesus’ blood
No matter how much he tries to let Jesus go, there seems to be no way out with the crowd who are already persuaded by the Jewish leaders. After all, Pilate washes his hands in front of the people, and says “I am innocent of this man’s blood. It is your responsibility!” (24). Then all the people cried out without fear, saying, “His blood is on us and on our children!” (25).
And, as they confessed, they became a nationless people for thousands of years. In 70AD, 1.1 million people were slaughtered by Roman General Titus, and 90,000 were taken as slaves. Also, in World War II, 6 million people were slaughtered in ways as painful as Jesus’ cross.
When the agenda for Israel's independence was presented to the UN General Assembly in 1948, representatives of the Arab nations were said to have opposed Israel's independence, claiming that the Jews voluntarily requested it based on this verse 25 in the Bible.
Still, the most pitiful is Pilate. Unlike the proud Jews, he declared his righteousness by washing his hands in front of the public, saying that he had nothing to do with this, and was innocent. However, as we can see, the result is that he is still being condemned to this day. This shows how important the responsibility of the empowered is.
Pilate observed what Jesus was like by looking at Him closer than anyone else.
But if the knowing just stays in the head intellectually, then that knowledge does nothing.
So there is a saying that the distance between Heaven and Hell is 1ft (30.48cm).
Knowing Christ with just head knowledge or with heart!
Washing hands does not solve anything.
Let us become believers who fulfill the responsibilities for what have been given.
Also, let us believe with our hearts and become justif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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