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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7 [새벽묵상] 이루어져 가는 말씀들 | The Words Fulfilling (마/Mt 26:47~56)



잡히시다 (막 14:43-50; 눅 22:47-53; 요 18:3-12)


(47) 말씀하실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큰 무리가 칼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48) 예수를 파는 자가 그들에게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으라 한지라

(49)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안녕하시옵니까 하고 입을 맞추니

(50) 예수께서 이르시되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 하신대 이에 그들이 나아와 예수께 손을 대어 잡는지라

(51) 예수와 함께 있던 자 중의 하나가 손을 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

(52)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53)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54)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하시더라

(55) 그 때에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칼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56) 그러나 이렇게 된 것은 다 선지자들의 글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이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유다의 키스

유대인들은 귀한 손님이 오면 종을 시켜 먼지 묻은 발을 씻기고, 머리에 향유를 부으며, 주인이 최종적으로 입맞춤함으로 극진한 환영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이처럼 유대 사회에서 입맞춤은 존경과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47a)는 그 거룩한 입맞춤을 스승을 팔아버리는 배신의 신호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눅 22:48)라고 안타까워하시며 물으신 것입니다.



더군다나 유대 사회에서는 제자가 스승에게 먼저 입맞추는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스승과 제자는 결코 동등한 입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유다가 예수께 먼저 키스를 하는 것은 마지막 스승과 제자의 관계까지도 부정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마태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외에는 다른 호칭으로 부르는 것을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오직 유다만 25절과 49절에서 예수님을 랍비 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현재 유다에게 예수님은 더 이상 스승도 아닌 그저 은 삼십에 대제사장과 장로들에게 팔아 넘겨야 할 대상일 뿐입니다.

이후에 사람들은 겉으로는 사랑과 존경을 표현하지만, 그 속은 배신과 파멸, 탐욕으로 얼룩진 이중적인 행위를 유다의 키스라고 부르게 됩니다. 또한 양들을 도축장으로 인도하기 위해 맨 앞에서 유인하는 염소를 세우는데, 그 염소를 유다 염소 라고 합니다. 유다는 배신과 속임이 아이콘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큰 무리를 이끌고 자신을 잡으러 온 유다에게 친구여(50a)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친구는 일반적인 개인적 친분의 관계인 φίλος 필로스philos 가 아니라, 업무적인 동료 관계를 나타내는 의미인 Ἑταῖρε 헤타이레Hetaire 를 사용합니다. 예수님은 끝까지 자신을 배신한 유다를 원수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동역자(?)로 대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50)고 말씀 하신 것입니다.

이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 중의 하나가 손을 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립니다(51).

마태는 익명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요한은 다음과 같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에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졌는데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요 18:10)



이에 대해서 학자들은 마태복음이 기록된 당시인 A.D.68년 까지 베드로 사도가 살아있어서 그를 보호하려고 마태가 익명으로 기록했다고 보기도 합니다. 여하튼 베드로는 예수님의 계속되는 수난 예고를 듣고 몰래 칼을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승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갸륵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리라(52) 라는 유명한 말씀을 하십니다. 비폭력 무저항주의 정신입니다.[1]

그리스도인은 성경에 위배된 것에는 저항을 하되, 방법까지도 성경적이어야 합니다.

남가주토랜스 중앙장로교회 고 이순한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해석했습니다.

남을 죽이고 내가 그 위에 올라가면, 다른 사람이 나를 죽이고 내 위에 올라간다는 교훈이다.

세상은 폭력과 배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그리스도인은 그 악의 고리를 끊는 자들입니다.


말씀을 이루시는 예수님

한편 마태는 예수님을 잡으러 큰 무리가 파송(47) 되었다고 기록합니다. F.F. Bruce는 로마군인과 성전경비대를 포함하여 200여명 정도의 규모였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 예수님의 신비한 능력을 알았기 때문에 아마도 만반의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을 요한복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니라 하실 때에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요 18:6)

예수님의 놀라우신 위엄찬 대답에 잡으러 왔던 자들이 모두 엉덩방아를 찧은 것입니다.

칼을 휘두르는 베드로에게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53)라는 말이 그냥 하신 말씀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열두 군단은 당시 로마 군대의 편재로 보병 72,000에 해당하는 엄청난 숫자입니다.

그러니 베드로가 알아야 하는 것이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갰느냐(54) 입니다. 베드로가 칼을 칼집에 꽂아야 하는 이유도, 예수께서 순순히 붙잡혀야 하는 이유도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야 하는 때, 곧 카이로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는 예수님을 잡을 수 없었던 대제사장과 장로들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지 않았으면, 곧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았다면 예수님을 결코 잡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얼마 전 살펴 보았지만 그들 자신도 유월절에는 예수님을 잡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이 모든 일은 인간의 일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고, 진행되며, 마무리되는 일입니다.

이것을 마태는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54), 이렇게 된 것은 다 선지자들의 글을 이루려 함이니라(56a) 라고 두 번이나 강조하여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밝혔습니다.[2]

그러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합니다(56b)[3]이 역시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31) 는 예수님의 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제 남은 선지자의 말씀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그 역시 이미 우리에게는 2천년 전에 역사 가운데 사실로 이루어진 과거의 사건이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유일한 선지자의 말씀은 메시아의 재림입니다.

모든 것이 말씀대로 이루어졌다면, παρουσία 파루시아(재림) parousia 역시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 삶 속에서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벌어질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전부를 알 수 없지만, 그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과정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때론 우리 삶에 배신도 있습니다. 억울함도 있습니다. 괴로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묵묵히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 지신 예수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 [1] 누가는 다음과 같이 보고합니다.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눅 22:51) [2]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는 52~54절의 내용은 없습니다. [3]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막 14:51~52) 마가는 예수를 배신했던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자신의 복음서에서 스스로 고발합니다.


 


Jesus Arrested


47 While he was still speaking, Judas, one of the Twelve, arrived. With him was a large crowd armed with swords and clubs, sent from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of the people. 48 Now the betrayer had arranged a signal with them: “The one I kiss is the man; arrest him.” 49 Going at once to Jesus, Judas said, “Greetings, Rabbi!” and kissed him.


50 Jesus replied, “Do what you came for, friend.”


Then the men stepped forward, seized Jesus and arrested him. 51 With that, one of Jesus’ companions reached for his sword, drew it out and struck the servant of the high priest, cutting off his ear.


52 “Put your sword back in its place,” Jesus said to him, “for all who draw the sword will die by the sword. 53 Do you think I cannot call on my Father, and he will at once put at my disposal more than twelve legions of angels? 54 But how then would the Scriptures be fulfilled that say it must happen in this way?”


55 In that hour Jesus said to the crowd, “Am I leading a rebellion, that you have come out with swords and clubs to capture me? Every day I sat in the temple courts teaching, and you did not arrest me. 56 But this has all taken place that the writings of the prophets might be fulfilled.” Then all the disciples deserted him and fled.


The Jews express their warm welcome by ordering a servant to wash dusty feet when a precious guest arrives, pouring balm oil on their heads, and finally the owner kissing the guest.

In Jewish society, kissing was an expression of respect and love.

But one of the twelve, Judas (47a), uses that holy kiss as a sign of betrayal to sell his teacher.

That is why the Lord asked, “Judas, are you selling the Son of Man with a kiss?” (Luke 22:48).

Moreover, in Jewish society, it is said that the disciples do not kiss the teacher first. This is because the teacher and the disciple are by no means equal. So, when Judas kissed Jesus first, he denied eve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eacher and the disciple.

Matthew never recorded that his disciples called Jesus by any title other than Lord.

Only Judas called Jesus a rabbi in verses 25 and 49. However, to Judas now, Jesus is no longer a teacher, but only the object to be sold to the high priests and elders for thirty silver.

Later, people express love and respect on the outside, but the double act of betrayal, ruin, and greed in them is called the kiss of Judas. In addition, to lead the sheep to the slaughterhouse, a goat that lures at the front is erected, which is called the Judas goat. Judas became an icon of betrayal and deception.


However, Jesus called Judas, a friend (50a) who had come to catch him with a large crowd.

Here, friend uses ταρε Hetaire, which means a business associate relationship, not φίλος philos, which is a common personal relationship. Jesus treated Judas, who betrayed him to the end, not as an enemy but as a co-worker (?) who fulfilled the word of God.

That's why he said “do what you came for” (50).

So one of those who were with Jesus “reached out for his sword and drew it and struck the servant of the high priest, cutting off his ear. out his sword” (51).

Matthew writes anonymously, but John provides accurate information:


Then Simon Peter, who had a sword, drew it and struck the high priest’ servant, cutting off his right ear. The servant’s name was Malchus (John 18:10).


In this regard, scholars say that the Apostle Peter was alive until the time the Gospel was written in A.D. 68, and Matthew wrote it anonymously to protect him. Anyway, Peter seems to have secretly prepared a sword when he heard the warning of Jesus' suffering. He has a strong heart to keep the teacher until the end.


However, Jesus said the famous saying, "Put your sword back in its place, and for all who draw the sword will die by the sword" (52). It is a spirit of non-violence and non-resistance.

Christians should resist what is contrary to the Bible, but even the method must be biblical.

Pastor Soon-Han Lee of the Central Presbyterian Church in Torrance, Southern California interpreted it as follows.

This is the lesson that if I kill others and climb on top of it, the other person kills me and rises on top of me. In the world, violence and betrayal lead to tail-to-tail. Christians are those who break that evil link.


Jesus who fulfills the Word Meanwhile, Matthew writes that a large crowd was sent (47) to capture Jesus. F.F. Bruce estimates that it would have been about 200 people, including Roman soldiers and temple guards. They would probably have prepared everything because they knew the mystical power of Jesus normally.

Supporting this can be found in the Gospel of John.

When Jesus said to them “I am he, they drew back and fell to the ground” (John 18:6).


Jesus' amazing and dignified answer struck all who came to catch Jesus and fell down.

He was not just saying to Peter, who is wielding the sword, that “Do you think I cannot call on my Father, and he will at once put at my disposal more than twelve legions of angels?” (53).

Here, the twelve legions were a huge number of 72,000 infantry of the Roman army at the time. So what Peter needs to know is “how then would the scriptures be fulfilled that say it must happen in this way?” (54)

The reason Peter must put the sword in the sheath and the reason Jesus must be captured are both because it is the time to fulfill the word of God, Kairos.

When Jesus was teaching in the temple every day, the high priests and elders who were unable to catch Jesus, should also know.

Had it not been for God's time, they would have never been able to catch Jesus if God had not allowed it. Although we went over this passage a few weeks ago, they did not want to catch Jesus during the Passover.

So, all these things start, progress, and end with God, not human work.

That is why Matthew emphasized twice that it was done according to the word of God on verses, “But how then would the Scriptures be fulfilled that say it must happening this way” (54) and “but this has all taken place that the writings of prophets might be fulfilled” (56).

Then, these two verses “all the disciples deserted Jesus and fled” (56b), and “This very night you will all fall away on account of me” (31) Jesus' prophecy came true.

The words of the prophets that remain were the cross and resurrection. These two have already become a past event of facts in history 2,000 years ago. The only prophet's words left now are the Second Coming of the Messiah.

If everything was done according to the Word, παρουσία parousia (the Second Coming) parousia will also be fulfilled.


Sometimes things happen in our lives that we don't understand. We cannot know everything, but we must know that the whole process is the process of fulfilling God's Words and God's will. So sometimes there is betrayal in our lives. There is also resentment and suffering. However, each time we must silently remember Jesus, who carried the cross to fulfill God's will. Then, we can go one step further.

Today, too, will become the day God's Words fulfil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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