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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새벽묵상] 진정한 권위인정은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마 21:23-32)



예수의 권위를 두고 말하다 (막 11:27-33; 눅 20:1-8)


(23)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 가르치실새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나아와 이르되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

(2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너희가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25)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

(26) 만일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모든 사람이 요한을 선지자로 여기니 백성이 무섭다 하여

(27)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28) 그러나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이르되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 하니

(29) 대답하여 이르되 아버지 가겠나이다 하더니 가지 아니하고

(30) 둘째 아들에게 가서 또 그와 같이 말하니 대답하여 이르되 싫소이다 하였다가 그 후에 뉘우치고 갔으니

(31) 그 둘 중의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 이르되 둘째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

(32) 요한이 의의 도로 너희에게 왔거늘 너희는 그를 믿지 아니하였으되 세리와 창녀는 믿었으며 너희는 이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쳐 믿지 아니하였도다


어제 본문인 마 21:12-22은 예수님의 고난주간 월요일에 해당합니다. 예루살렘 입성 후 다음날을 소위 권위의 날이라고 합니다. 성전을 청결하게 하신 사건과 열매 없는 무화과 나무에 대한 저주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성전을 청결하게 하신 사건은 공생에 전반부에 한 번(요 2:13-22), 마지막 고난 주간에 한 번입니다. 어긋나고 잘못된 것을 기도로 치유하고 고쳐주어야 할 하나님의 기도의 집이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여 장사를 하는 강도의 소굴이 된 것입니다.

이어진 사건은 무화과 저주 사건인데, 마태는 성전청결 사건 다음날 아침 잎만 무성하고 열매 없는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자마자 무화과 나무가 마른 것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같은 사건을 기록한 마가는 성전청결 사건과 같은 날 저주를 하셨고, 다음날 예루살렘에 들어오면서 무화과나무가 마른 것을 확인한 것으로 기록합니다.

연대순으로 사건을 기록한 마가와 교훈을 중심으로 기록하는 마태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매는 없이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는 당시에 어떤 열매도 맺지 못하는 거룩한 능력을 상실한 성전과 대제사장, 서기관으로 대표되는 교권주의자들을 상징하는 바입니다.

이러한 교훈은 모든 능력을 상실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짓밟히는 현대 교회와 성도들에게 도전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혹시 내가, 또는 우리 교회가 잎만 무성한 열매 없는 성도요, 교회는 아닌지 늘 조심스럽게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 (23-27절)

오늘 본문은 소위 논쟁의 날, 또는 변론의 날이라 불리는 부분입니다. 여러 비유와 교권주의자들과의 변론이 25장까지 이어집니다.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자 이를 시기한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예수께 나와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23b)라고 질문합니다.

예수님의 권위에 대한 도전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들에게 역질문을 합니다.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25a) 이것은 요한과 그의 사역의 권위가 스스로 행한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으로부터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한의 사역은 곧 메시아의 앞길을 예비하는 것이었기에 요한의 사역이 어디로부터인지는 곧 예수님의 권위와 직결이 되는 문제였던 것입니다. 사실 그들은 요한이 하나님의 선지자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애써 부인했었습니다. 또한 백성들이 요한을 선지자로 여기기 때문에 요한의 사역이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하기를 두려워합니다. 누가는 더욱 정확하게 기록했습니다.


만일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백성이 요한을 선지자로 인정하니

그들이 다 우리를 돌로 칠 것이라 하고 (눅 20:6)


그렇다고 요한의 사역이 하늘로부터라고 하면 왜 그를 믿지 않았느냐고 하실 것이기에 그들은 딜레마에 빠진 것입니다. 비겁하고 여론의 눈치만 살피는 교권주의자들은 결국 알지 못하노라(27) 라는 종교지도자로서 어이없는 답변을 남깁니다. 어떤 청년이 가짜 선지자인지 진짜 선지자인지도 판단할 수 없는 정도의 실력과 영성이라면, 어찌 백성의 종교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요?

결국 그들은 세례 요한도 예수도 하나님이 보내신 자임을 알면서도 자의적으로 거부하며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니 이미 예수의 권위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을 알고 있기에 더 이상 예수님이 직접 말할 필요를 못 느낍니다. 말해봤자 그들은 인정하지도 믿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 아들 비유 (28-32절)

이어서 예수님은 교권주의자들에 대한 교훈을 주시기 위하여 연달아 3가지 비유를 드십니다.

두 아들 비유, 포도원 농부 비유, 혼인잔치 비유인데 오늘 본문은 두 아들의 비유입니다.

두 아들의 비유는 사본상의 문제가 있습니다. 가장 권위 있는 사본인 바티칸 사본시내 사본의 기록이 정반대입니다. 우리말 성경이 따르는 바티칸 사본은 큰아들이 아버지의 말씀에 라고 답한 후 순종하지 않았고, 작은 아들은 아니오 라고 답한 후에 뉘우쳐 나중에 순종한 반면, 시내 사본은 그 말과 행동이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이 전혀 반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많은 번역본들이 후자인 시내사본을 택하고 있어서 그 내용이 작은 아들이 불순종하고 큰 아들이 순종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큰 아들이 순종하든, 작은 아들이 순종하든 주시는 교훈에서는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교권주의자들이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불순종한 큰 아들에 비유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말 성경 역시 그런 차원에서 큰 아들이 불순종한 사본을 택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비유(28-30)를 드신 후에 그에 대한 설명(31-32)을 해 주십니다. 하나님 아버지에 권위를 믿고 인정하는 것은 그저 입만 가지고 떠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의의 도(32a절)로 온 세례 요한은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였습니다. 그럼에도 교권주의자들은 그를 배척하고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둘째 아들에 비유된 세리나 창기, 곧 교권주의자들이 멸시하고 죄인으로 치부하는 자들은 요한을 믿고 회개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되었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 것(19:30; 20:16)입니다.


예수께서 이 비유를 말씀하실 때까지도 기회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서기관과 대제사장들이 회개하고 돌이킬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너희는 이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쳐 믿지 아니하였도다(32b)라는 주님의 외침 속에는 지금이라도 뉘우쳐 회개하고 하나님의 아들을 믿기를 원하시는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진실로 기독교는 회개의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회개하기에 늦은 때는 없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는 자는 돌이키는 자입니다.

말씀에 즉각적으로 순종하지 못했다고 할지라도 깨닫는 순간 돌이키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세리와 창기들처럼 말입니다. 그러한 자들을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대로 행한 자(31)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 하늘 아버지의 권위에 순종하는 자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The Authority of Jesus Questioned


23 Jesus entered the temple courts, and, while he was teaching,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of the people came to him. “By what authority are you doing these things?” they asked. “And who gave you this authority?”


24 Jesus replied, “I will also ask you one question. If you answer me, I will tell you by what authority I am doing these things. 25 John’s baptism—where did it come from? Was it from heaven, or of human origin?”


They discussed it among themselves and said, “If we say, ‘From heaven,’ he will ask, ‘Then why didn’t you believe him?’ 26 But if we say, ‘Of human origin’—we are afraid of the people, for they all hold that John was a prophet.”


27 So they answered Jesus, “We don’t know.”


Then he said, “Neither will I tell you by what authority I am doing these things.


The Parable of the Two Sons


28 “What do you think? There was a man who had two sons. He went to the first and said, ‘Son, go and work today in the vineyard.’


29 “‘I will not,’ he answered, but later he changed his mind and went.


30 “Then the father went to the other son and said the same thing. He answered, ‘I will, sir,’ but he did not go.


31 “Which of the two did what his father wanted?”


“The first,” they answered.


Jesus said to them, “Truly I tell you, the tax collectors and the prostitutes are entering the kingdom of God ahead of you. 32 For John came to you to show you the way of righteousness, and you did not believe him, but the tax collectors and the prostitutes did. And even after you saw this, you did not repent and believe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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