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검색

20201224 성탄새벽묵상 "마리아의 찬가Magnificat" "Mary's Song of Praise" (눅/Luke 1:39-56)



39 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40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 41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42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43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44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45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46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48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49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50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51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55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56 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니라



오페라에서 등장인물이 특유의 말하듯 노래하는 것을 레치타티보Recitativo, 서창(敍唱) 이라고 합니다.

노래도 아닌 것이 말하는 것도 아닌, 어찌 보면 우리나라의 타령과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이에 반하여 주인공이 악기 연주에 맞춰 음악적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독창을 아리아Aria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을 오페라로 만든다면 엘리사벳이 레치타티보를 하며 마리아와 잉태한 아기를 축복하면,

이에 마리아가 화답하며 아리아를 부르는 아름다운 장면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엘리사벳의 찬양 (39-45절)

천사장 가브리엘의 계시를 받은 마리아는 그가 떠나자 곧장 사가랴의 집으로 갑니다.

그리고는 그 때로부터 3개월간 사가랴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마리아가 사가랴, 엘리사벳의 집을 방문하기 전에 이미 천사가 요셉에게 마리아의 잉태 사실과 임마누엘이신 예수의 탄생을 고지하는 사건(마 1:18-25)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여하튼 마리아가 누구와 함께 갔는지, 사가랴의 집이 정확하게 어디에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그저 유대 한 동네 산골에 있음을 알려줄 뿐입니다. 그래서 칼빈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누가는 사가랴가 어디에 살고 있었는지를 말하지 않고 다만 유다의 산지라고만 말했으므로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곳은 예루살렘에서는 가까우나 나사렛에서는 먼 곳임을 알 뿐이다.


왜, 마리아는 가브리엘의 계시를 받은 후 이처럼 급히, 멀리 있는 엘리사벳에게 달려 갔을까요?

충분히 예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놀라운 계시를 받은 순간에 그와 비슷한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잉태를 한(물론 이것은 마리아의 동정녀 수태와는 다른 종류의 기적입니다) 엘리사벳을 찾아가 서로 기쁨과 놀라움을 나누고 싶었던 것입니다. 유유상종(類類相從)입니다.

마리아는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합니다.

여기서 문안하다(에스파사토)는 서로 껴안고 격렬하게 기쁨의 인사를 나누는 것을 나타냅니다.

바로 그 때 엘리사벳의 배 속에 있는 요한이 뛰놀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임신 6개월부터는 소위 태동Quickening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다(44)라는 표현을 볼 때 엘리사벳이 느꼈던 태동은 평소와는 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엘리사벳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41b) 큰 소리로 노래(42a)합니다.

이순간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계시적인 찬양을 부릅니다. 마리아가 스스로 고백하기도 전에 아무도 모르는 마리아의 수태 사실을 찬양한 것입니다. 여인 중에 마리아가 가장 축복을 받은 자(42a)라고 최상급으로 표현을 합니다. 또한 태중에 있는 아이도 복이 있음(42b)을 노래 합니다.

이어서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43)라고 반문하며 노래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으로 마리아의 배속에 있는 아이가 메시아이심을 알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한편 이 구절을 들어 카톨릭은 마리아를 가리켜 하나님의 어머니Mater Dei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학은 잘못된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신성과 인성은 혼합되지도 분리되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신성을 인성에 포함시켜 마리아가 하나님의 어머니가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쉽게 예를 들면 예수는 하나님이시다 라는 명제는 옳지만, 하나님은 예수시다 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엘리사벳은 마치 마리아가 가브리엘에게 계시를 받던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45)라고 축복하며 노래를 마칩니다.


마리아의 찬가 (46-55절)

이어서 마리아의 화답송이 이어집니다. 소위 마리아의 찬가Magnificat라는 찬양입니다.

사가랴의 축가Benedictus(눅 1:68-79), 시므온의 고별송Nunc Dimittis(눅 2:29-32)과 더불어 수세기 동안 교회 예배 때에 찬송시로 불렸고, 마리아의 찬가는 지금도 영국 국교회의 저녁 예배 시에 불리는 찬송입니다.

엘리사벳과 마찬가지로 마리아 역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찬양합니다. 칼빈은 다음과 같이 해석합니다.


이것은 마리아의 영창Spiritual song이다. 여기서 우리는 그녀에게 성령의 은혜가

얼마나 충만했었는가를 볼 수 있다. 이 영창은 셋으로 나뉘어지는데,

그녀가 하나님께 받은 자비에 대한 감격, 하나님의 능력과 그의 의의 심판에 대한 확신,

그리고 전에 교회(이스라엘 공동체)에 약속하셨다가 이제 이루어주시는 확정된 대속의 은혜이다

46-48절은 마리아 자신에게 주신 축복을 찬양합니다. 그녀는 영원토록 복 있는 여인이라 불릴 것입니다.

49-53절은 하나님의 공의를 찬양합니다. 가난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며,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실 것입니다. 이것을 잘못 해석하면 사회주의 혁명가로만 들릴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던 시절, 영국의 범죄수사대 윌리엄 템플William Temple은 기독교 공동체를 이끌던 잭 윈슬로우Jack Winslow에게 마리아 찬가가 인도 민족주의에 동조한다는 이유로 이 노래를 예배 때 부르지 말 것을 강요했다고 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이 땅에 있는 모든 불의와 부정을 바로 잡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권력가나 부자가 악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므로 사회개혁적인 측면과 더불어 좀 더 영적인 해석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마음이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천국을 주십니다. 다만 삶에 모든 것이 너무 풍성한 자는 하나님을 찾는 것에 게으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자는 결국 심판 때에 빈손이 될 것입니다.

54-55절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이루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겨 구원하실 것입니다.

많은 학자들이 마리아의 찬양한나의 찬양(삼상 2:1-10)과 비교 연구합니다. 많이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이는 성령이 충만한 자들에게 드러나는 공통점입니다. 소위 영은 서로 통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사랑하는데 온 힘을 쏟는 영적인 사람들은 서로 통하는 바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마리아와 엘리사벳, 그리고 훨씬 오래 전 여인인 한나까지 모두 성령 안에서 하나 된 자들입니다.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고, 찬양하며 하나님을 기뻐합니다!

그러므로 마리아의 노래는 마리아만의 노래가 아닙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이 불러야 할 노래입니다.

마리아를 통하여 이 땅에 오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 역시 만세에 복을 받은 자가 되었습니다!

비천한 나을 찾아오시고, 나의 비천함을 돌봐주셨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는 오늘 우리 모두 예수님의 오심을 성령 충만하여 기쁨으로 찬양합시다!



 

39 At that time Mary got ready and hurried to a town in the hill country of Judea, 40 where she entered Zechariah’s home and greeted Elizabeth. 41 When Elizabeth heard Mary’s greeting, the baby leaped in her womb, and Elizabeth was filled with the Holy Spirit. 42 In a loud voice she exclaimed: “Blessed are you among women, and blessed is the child you will bear! 43 But why am I so favored, that the mother of my Lord should come to me? 44 As soon as the sound of your greeting reached my ears, the baby in my womb leaped for joy. 45 Blessed is she who has believed that the Lord would fulfill his promises to her!”


46 And Mary said: “My soul glorifies the Lord 47 and my spirit rejoices in God my Savior,

48 for he has been mindful of the humble state of his servant.

From now on all generations will call me blessed, 49 for the Mighty One has done great things for me— holy is his name.

50 His mercy extends to those who fear him,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51 He has performed mighty deeds with his arm; he has scattered those who are proud in their inmost thoughts. 52 He has brought down rulers from their thrones but has lifted up the humble. 53 He has filled the hungry with good things but has sent the rich away empty.

54 He has helped his servant Israel, remembering to be merciful 55 to Abraham and his descendants forever, just as he promised our ancestors.”


56 Mary stayed with Elizabeth for about three months and then returned home.



Recitative, also known by its Italian name "Recitativo" is a style of delivery (used in operas) in which a singer is allowed to adopt the rhythms and delivery of ordinary speech. It's neither a song nor talking, it feels similar to “Ta-ryeong” (traditional music genre) in Korea.

On the other hand, Aria is a long accompanied song for a striking solo voice.

If we make today’s scriptures into an opera, it would be a beautiful scene where Elizabeth delivers Recitativo and blesses Mary and her baby, Mary responds and sings Aria.


Elizabeth’s Blessing to Mary (verses 39-45)

Upon receiving the revelation from the archangel Gabriel, and once he left, Mary goes straight to the house of Zacharias. Then, for three months from that time, she stayed at the house of Zacharias. So some scholars argue that before Mary visited the house of Zacharias and Elizabeth, there must have already been an event in which an angel informed Joseph of Mary's conception and the birth of Jesus, Immanuel (Matthew 1:18-25).

In any case, it is unknown whom Mary went with, or exactly where Zacharias's house was located. The Bible just tells us that they were in the mountains of a Jewish neighborhood. So, Calvin stated:


Luke does not name the city in which Zacharias dwelt, but only mentions that it belonged to the tribe of Judah, and that it was situated in a hilly district. Hence we infer that it was farther distant than Jerusalem was from the town of Nazareth.


Why, after receiving Gabriel's revelation, did Mary run to Elizabeth in such a hurry, far away?

It should be predictable enough. She wanted to visit Elizabeth, who was conceived at the moment of receiving a remarkable revelation by a similar work of the Holy Spirit (of course, this is a different kind of miracle from the conception of the Virgin Mary), and share joy and surprise with each other. It is yoo-yoo-sang-jong (like attracts like).

Mary enters the house of Zacharias and greets Elizabeth.

Greeted (espasato) here refers to hugging each other and expressing a vigorous greeting of joy.

At that moment, the baby John in Elizabeth's womb leaped to play. Generally, the so-called quickening (fetal movement) is felt from the 6th month into pregnancy. However, when I see the expression that the baby in my womb leaped for joy (44), it seems that the prenatal behavior that Elizabeth felt was different from usual.

Now Elizabeth is filled with the Holy Spirit (41b) and in a loud voice she exclaimed (42a). At this moment, Elizabeth sings revelatory praise through the Holy Spirit. Even before Mary confessed her pregnancy, Elizabeth praised her conception that no one knew about.

“Blessed are you among women” (42a) is the highest level of expression. She also blessed the baby “and blessed is the child you will bear!” (42b). Then she also sings by asking “But why am I so favored, that the mother of my Lord should come to me?” (43).

Elizabeth, by being filled with the Holy Spirit, knew and praised that the child in Mary's womb is the Messiah.

On the other hand, for this passage, the Catholics do not hesitate to refer to Mary as Mater Dei, the Mother of God. But this theology is wrong. Divinity and humanity in Jesus are neither mixed nor separated. Therefore, it is impossible for Mary to become the mother of God by including the divinity of Jesus in humanity. For example, the proposition that Jesus is God is correct, but the statement that God is Jesus is not true.

As if Elizabeth was in the field where Mary received revelation from Gabriel, she ended her song with “Blessed is she who has believed that the Lord would fulfill his promises to her!” (45).


Mary’s Song of Praise (verses 46-55)

Then Mary’s song of reply follows. It is a hymn called Magnificat. With Benedictus of Zacharias (Luke 1:68-79) and Nunc Dimittis (Luke 2:29-32) of Simeon, Magnificat has been sung as a hymn during church service for centuries. It is still a hymn sung at the evening service of the Anglican Church.

Like Elizabeth, Mary is also filled with the Holy Spirit and praises. Calvin interpreted it as follows:


Now follows a remarkable and interesting song of the holy virgin, which plainly shows how eminent were her attainments in the grace of the Spirit. There are three clauses in this song. First, Mary offers solemn thanksgiving for that mercy of God which she had experienced in her own person. Next, she celebrates in general terms God's power and judgments. Lastly, she applies these to the matter in hand, treating of the redemption formerly promised, and now granted to the church.


Verses 46-48 praises the blessing given to Mary herself. From now on all generations will call her “blessed woman” forever.

Verses 49-53 praises God's justice. He will show favor to the poor, defeat the proud, and send the rich empty-handed. If we misinterpret this, it can only sound like a socialist revolutionary. In fact, during the days of the British rule, William Temple, the British archbishop, forced Jack Winslow, who led the Christian community, not to sing this song in worship because of Mary's sympathy with Indian nationalism.

God will indeed correct all injustice and corruptions on this earth. However, not all powerful or rich are evil. Therefore, in addition to the social reform aspect, a more spiritual interpretation is needed.

God looks after the poor in spirit, and gives them the kingdom of heaven. However, a person whose life is too abundant may be lazy to seek God. Such a person will eventually become empty-handed at judgment.

Verses 54-55 praises God who remembers the covenant and fulfills it. He will remember the covenant He made with Abraham, the father of faith, and will have mercy on Israel and save them.

Many scholars study and compare Mary's praise to Hannah's (1 Sam. 2:1-10). There are many similarities. This is the commonality of those who are filled with the Holy Spirit.

It is said that the so-called spirits communicate with each other.

Spiritual people who devote all their energy to worshiping and loving God have something common with each other. Mary and Elizabeth, who appear in today's scriptures, and even Hannah, a woman of much earlier in history, are all united in the Holy Spirit. They pray with the same heart, praise and rejoice in God!

Therefore, Mary's song does not just belong to Mary herself. It is a song that all of us believers should sing. Because of Jesus, who came to this earth through Mary, we too have been blessed for all ages!

He has come to me in my lowly state, and took care of my humbleness!


Today on Christmas Eve, let us all praise Jesus' coming with joy filled with the Holy Spirit!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