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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새벽묵상 "국가대표" (롬/Rom 5:12-21)


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13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었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였느니라

14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

15 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넘쳤느니라

16 또 이 선물은 범죄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심판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정죄에 이르렀으나 은사는 많은 범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

17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18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19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20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21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


존 스토트John Stott 는 이제까지의 로마서 내용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바울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선언하였으며(3:9), 다른 한 편으로 아브라함이 믿음을 통해 우리 모든 사람의 조상(4:16)이라고 선언했다. 그렇다면 여기에는 두 개의 공동체가 나온다. 하나는 죄와 죄책의 특징을 지닌 공동체이고, 다른 하나는 은혜와 믿음의 특징을 지닌 공동체이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이 두 개의 공동체의 특징을 비교, 대조하며 우리에게 설명해줍니다.

12-14절 사망의 왕국

킹덤kingdom은 왕이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어느 왕이 다스리냐에 따라 왕국의 이름이 정해집니다.

첫 번째 왕국은 사망, 곧 죽음이 왕 노릇 하는 왕국입니다. 모든 종교는 궁극적으로 죽음을 다룹니다. 어떻게든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고, 불사(不死)와 영생(永生)으로 나가려고 하는 것이 종교입니다.

과학이나 의학 역시 이 문제를 나름의 방법으로 정복하려고 하지만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쉽기는커녕 사실 죽음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나 정의조차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반면에 성경은 그것들을 정확하게 말해줍니다.

12절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것이 죄와 사망에 관련한 원초적인 스토리입니다. 최초 인간인 아담이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사망이 인간의 세계로 문을 열고 들어온 것입니다.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어떻게 아담의 범죄가 모든 인류의 범죄가 되었을까요? 5세기 영국의 수도사였던 펠라기우스는 아담의 범죄가 인류에게 끼친 영향을 모방의 문제로 보았습니다. 모든 인류가 아담처럼 범죄를 했다는 것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물론 전혀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원죄를 부정하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이에 맞서 기독교의 4대 교부Church Fathers 중 하나인 어거스틴(아우구스티누스)은 펠라기우스와 격렬한 논쟁을 통하여 그를 이단으로 정죄합니다. 인류는 아담의 본성을 물려 받았고, 아담의 본을 따르고, 아담의 이야기를 되풀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든 인류에 대한 아담의 연대적 대표성, 혈통적 대표성 이라고 합니다. 신학적인 용어로 원죄입니다.

한마디로 아담은 하나님 나라의 국가대표로 에덴 파크에서 경기를 뛰었지만, 패배(실패, 불순종)하고 맙니다. 아담 안에서 태어난 모든 인류는 아담을 능가할 수 없습니다. 아담은 전 인류의 대표이고, 가장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어설픈 비유로 모든 영적인 진리를 다 담아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범죄한 인간의 특징인 사망이 아담 이후 모든 인류에게 임한다는 것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모든 인류는 아담 안에서 아담을 통하여 아담처럼 범죄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13-14절 죄는 이미 율법이 주어지기 이전부터 세상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율법이 없을 때는 죄를 죄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아담과 같은 범죄를 하지 않은 자도 모두 죽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망의 왕국이 특징입니다. 모든 인간은 죄인이고, 그 확실한 증거는 죽음입니다. 이런 점에서 아담은 오실 자, 곧 예수의 모형입니다. 전인류를 대표하는 대표성에서 말입니다.

15-17절 생명의 왕국

존 스토트가 말했던 두 개의 공동체 가운데 두 번째 공동체는 바로 은혜로 말미암은 생명의 왕국입니다.

한 사람 아담의 범죄로 사망이 전 인류 가운데 왕 노릇 했듯이, 동일한 원리로 둘째 아담인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χάρισμα(카리스마)은 모든 믿는 자에게 작동합니다.

이 은혜의 선물은 과거, 현재, 미래의 오고 가는 전 인류 모두에게 미치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첫 번째 아담은 실패했지만, 둘째 아담은 성공했습니다. 아담의 범죄함으로 사망이 왕 노릇했지만, 예수의 순종으로 말미암아 그의 은혜의 선물을 받은 자들은 생명 안에서 왕 노릇하게 된 것입니다.

전반전 국가대표는 패배 했지만, 후반전 국가대표는 완전하게 역전하여 승리한 것입니다.

18-21절 비교

사도 바울은 다시 한 번 정리해 줍니다. 아담의 범죄로 전 인류가 죄의 노예가 되어 사망의 권세 아래서 죽었다면, 예수의 의로움(순종)으로 모든 인류가 의롭다 함을 받아 생명에 이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누구도 아담보다 잘 할 수 없습니다. 전인류가 모두 에덴에서 시험을 당한다고 상상하면, 언제 선악과를 먹는지 시간의 문제일 뿐입니다. 반드시 모든 사람은 선악과를 먹습니다.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우리의 삶을 잠깐만 묵상해 보십시오!

하나님도 내 자신도 원하지 않는 모습을 바로 발견할 것입니다.

그래서 둘째 아담이신 예수가 오시어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100% 순종한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그것을 믿는 자에게는 예수의 순종을 우리의 순종으로 판결하십니다.

20절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율법의 첫 번째 기능은 범죄의 양을 다 채우기 위함입니다. 율법은 죄가 무엇인지를 알게 하고, 우리가 얼마나 심각한 죄인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죄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하나님의 은혜는 더욱 커지는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물론 예수를 믿고 회개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런데 스스로 자신의 죄를 더 깊이 느끼고, 회개할수록 용서 받는 죄의 양은 많고, 크고, 깊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덮지 못할 죄는 없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누리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더욱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고, 회개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내게 쏟아지는 하나님의 은혜는 더욱 크고, 깊을 것입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당시 죄인의 대명사인 세리와 창녀들과 함께 식사하시는 예수님을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 2:17)

세상의 의인은 없습니다. 오직 죄인들 뿐입니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예수의 카리스마(은혜의 선물)로 의롭다 하실 뿐입니다.


 

12 Therefore, just as sin entered the world through one man, and death through sin, and in this way death came to all people, because all sinned—


13 To be sure, sin was in the world before the law was given, but sin is not charged against anyone’s account where there is no law. 14 Nevertheless, death reigned from the time of Adam to the time of Moses, even over those who did not sin by breaking a command, as did Adam, who is a pattern of the one to come.


15 But the gift is not like the trespass. For if the many died by the trespass of the one man, how much more did God’s grace and the gift that came by the grace of the one man, Jesus Christ, overflow to the many! 16 Nor can the gift of God be compared with the result of one man’s sin: The judgment followed one sin and brought condemnation, but the gift followed many trespasses and brought justification. 17 For if, by the trespass of the one man, death reigned through that one man, how much more will those who receive God’s abundant provision of grace and of the gift of righteousness reign in life through the one man, Jesus Christ!


18 Consequently, just as one trespass resulted in condemnation for all people, so also one righteous act resulted in justification and life for all people. 19 For just as through the disobedience of the one man the many were made sinners, so also through the obedience of the one man the many will be made righteous.


20 The law was brought in so that the trespass might increase. But where sin increased, grace increased all the more, 21 so that, just as sin reigned in death, so also grace might reign through righteousness to bring eternal life through Jesus Christ our 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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