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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새벽묵상 - 보배로운 백성 (신26:12-19; 27:1-10)



신명기 26:12-15절은 가나안 땅에서 3, 6번째 해에는 중앙성소인 예루살렘이 아닌 각 성읍에 제3의 십일조[1]를 드려 레위인, 객, 고아와 과부를 구제하는 율법을 지키며 고백하는 가나안 신경(信經, Creed)인 농부의 기도입니다. 기도의 내용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온전한 십일조를 드려 레위인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했으니 약속하신 가나안의 축복을 주시기를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주의 말씀에 대한 온전한 순종은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유지하게 해 줍니다.

16-19절은 모세의 두 번째 설교의 결론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지키라는 권면입니다. 순종해야 하는 이유는 이스라엘을 이미 하나님의 보배로운 백성(18절) לְעַ֣ם סְגֻלָּ֔ה (레암 세굴라)으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세굴라는 보석과 같은 특별한 소유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19절은 하나님이 얼마나 선택하신 백성을 귀히 여기시는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하나님 앞에 그토록 소중한 존재입니다. 잊지 맙시다!

신명기 27장부터는 모세의 세 번째 설교가 시작됩니다. 27-29장은 호렙 산의 언약을 새롭게 갱신하는 이야기입니다. 특이한 점은 지금까지는 모세가 혼자 말을 했다면, 이제는 이스라엘 장로들과 더불어 백성에게 명령을 합니다. 나중에 모세가 죽고 나면 실제로 백성들을 지도하며 말씀을 실행해야 할 자들이 장로이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을 정복하기에 앞서 이스라엘은 2가지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는 에발 산[2]에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른 후 율법을 기록해야 합니다(2-4, 8절).

한마디로 율법을 기록한 기념비[3]를 세우라는 명령입니다. 지금처럼 문서 문화가 발달하지 못했던 고대사회에서는 돌에다가 기념비적인 사건이나 법을 기록하여 성문화(成文化) 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함무라비 법전(Hammurabi Code)[4]이 있습니다. 석회를 바르는 이유는 돌에 글씨를 새겼을 때 대비되어 더욱 잘 보이기 위함이거나, 아니면 석회를 바른 위에 다른 글씨를 써 넣기 위함입니다.

8절을 보면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돌들 위에 분명하고 정확하게 기록 하라고 명령합니다. 정확하게 율법의 모든 말씀이 어디까지 인지는 모르겠지만, 학자들은 보통 세가지로 이해합니다.

모세의 설교 두 번째 부분인 12-26장의 율법을 가리킨다고 보거나, 아니면 신명기 전체로 보거나, 마지막으로 모세 오경 전체로 보는 관점입니다. 유대 랍비들에 의하면 모세 율법의 조항이 613개이기 때문에 돌비에 전체를 기록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영원히 변하지 않는 돌에 분명하고 정확하게 새겨야 합니다.

돌에 말씀을 새기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겠지만, 그러나 한 번 새기면 반영구적으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영원하신 말씀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변하지 않는 심비(心碑)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다듬지 않은 돌로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야 합니다(5-7절).

제단을 쌓되 쇠 연장으로 다듬지 않은 돌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날 것 그대로의 순수한 마음을 드리는 제사를 요구하시는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번제는 하나님께 드리는 가장 대표적인 제사로, 불로 제물을 온전하게 태워서 드리는 제사입니다.

반면에 화목제는 제물의 일부는 태워드리지만 나머지는 백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하나님과 인간들 상호간에 화목과 친교를 추구하는, 말 그대로 화목제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배의 깊은 의미를 발견합니다. 예배는 관계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입니다. 그리고 이 관계는 즐거움(7절)이어야 합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하여 진짜 형제 자매와 친교를 나누는 것이 예배인 것입니다. 어찌 행복하지 않고 즐겁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왜 하나님은 축복을 담당하는 산인 그리심 산이 아닌, 저주를 담당하는 산인 에발산[5]에 기념비를 세우고 제단을 쌓으라고 하실까요? 그래서 북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 사람들이 만든 모세오경인 사마리아 사본은 에발 산을 그리심 산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마리안들이 자신들의 거룩한 산인 그리심 산을 높이기 위한 자위적인 해석일 뿐입니다. 요한복음 4장에 등장하는 사마리아성 여인이 예수님께 어느 산에서 예배해야 하는지 질문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히브리어 사본은 에발 산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발 산에 기념비를 세우고 율법을 기록하고 제단을 쌓으라고 명령하신 이유는 아마도 저주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만일 죄를 지었을 경우 그 저주가 희생 제물을 통하여 속함을 얻게 됨을 보여주기 위함일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하튼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와 장로들이 명령한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요단을 건너 2가지, 율법을 새긴 기념비를 세우고 제단을 쌓는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모세는 세 번째 설교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9절에서 두 가지 단호한 명령을 합니다.

먼저는 잠잠하라 סכת (사카트)이고 다음은 들으라 שמע (쉐마) 입니다.

하나님의 보배로운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잠잠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들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보석처럼 귀하게 여기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말씀 앞에 섭니다.

입을 닫고 조용히 귀를 엽니다. 그분의 사랑스런 음성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그의 음성을 들었으면, 조용히 그의 음성에 순종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배로운 그분의 백성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행복입니다.

[1] 제3의 십일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20200507 [새벽묵상] 제2의, 제 3의 십일조(신 14:22-29)를 참조해주세요. [2] 에발 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20200430 새벽묵상 - 우리 앞에 놓인 복과 저주 (신11:22-32)를 참조해 주세요. [3] Brueggeman은 일종의 언약가구(Furniture of the covenant)를 들여 놓으라고 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송병현, 엑스포지멘타리 신명기, 549p) [4] 고대 바벨로니아 왕(B.C. 1792-1750) 함무라비가 메소포타미아 태양신인 샤마쉬에게 전해 받은 법을 현무암 돌기둥에 기록한 법전입니다. 1901년에 프랑스고고학자 몰간과 이란의 합동 발굴팀이 이란의 서남부, 걸프 지역 북쪽에 있는 고대 도시 수사에서 발굴하였습니다. 1950년경 우르-남무법전(B.C.2100-2050)이 발견되기까지는 가장 오래된 성문법이었습니다. [5]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차지할 땅으로 너를 인도하여 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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