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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5 새벽묵상 - 나비 נבֿיא (신18:15-22)



모세는 이스라엘에 있어서 제사장1이고, 선지자2이고, 왕3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모세는 예수 그리스도의 3중직을 예표하는 인물입니다.  이러한 모세의 특별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가 오늘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15절b)


모세 자신이 하나님의 선지자임을 인정함과 동시에 모세와 같이 제사장, 선지자, 왕의 3중직을 겸비한 선지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또한 앞으로 이스라엘은 어제 본문에서 말했던 이교도적인 신접행위를 하는 가증스러운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세운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선지자 제도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는 두려움 가운데 오히려 중재자로서 모세에게 역할을 부탁하였고, 하나님 역시 그것을 옳게 여기셔서(16, 17 절) 시작된 제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이스라엘 형제 중에서 이스라엘을 위해서 일으키시고, 하나님 말씀을 그의 입에 두고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말할 것이라고 하십니다(18 절). 

이어서 몇 가지 선지자 제도와 관련된 규례를 말씀 하십니다.   

첫 번째로 선지자가 전하는 말에 순종해야 합니다(19 절).

선지자는 히브리어로 나비 נָבִ֨יא 인데, 이것은 말씀을 받은 자라는 의미입니다. 그런 점에서 먼저 깨달은 자라는 의미의 선지자라는 번역도 문제없겠지만, 예언자나 대언자라는 번역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지자가 받은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인 이상 백성들은 당연히 그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하나님의 벌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 선지자 역시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해야 합니다(20절).

백성들이 선지자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따르려면 그 말씀의 권위, 진위 여부가 중요할 것 아니겠습니까? 선지가 만일 하나님이 하시지도 않은 말씀을 자기 마음대로 전한다든지, 아니면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전한다면, 그는 죽임을 당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자기 마음대로의 원문은 야지드 יָזִיד֩ 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영어성경은presumes이라고 번역합니다. 

주제 넘게, 제 멋대로, 감히 ~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며, 또는 하나님의 성호를 도용하여 마치 

하나님이 말씀 하신 것처럼 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는 큰 범죄입니다.   

세 번째로 백성은 하나님 말씀을 분별해야 합니다(21-22절). 

백성들은 선지자의 말이 진짜 하나님의 말씀인지 아닌지 진위여부를 가려야 합니다. 진위 여부를 가리는 방법은 먼저 선지자가 말한 것들이 증거와 체험을 통해서 사실임이 증명되어야 하고, 또한 그 말한 것에 대한 성취가 있어야 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 거짓 선지자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고전 4:20)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습니다.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현대 교회에도 매우 중요한 가르침을 줍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들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한다면 진정한 하나님의 대언자요 설교자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칼빈은 성경이 가는 곳까지 가고, 멈추는 곳에 멈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날 말씀을 받는 자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성도들에게 복과 용서와 사랑과 같은 위로의 말씀을 전해야 하지만,  그보다 앞서 삶에 대한 회개와 돌이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야 합니다.  

구약의 대부분의 거짓 선지자들은 권력에 붙어서 “좋다 좋다, 괜찮다 괜찮다”고만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나라가 사라지는 아픔이었습니다.  

오늘날 성도들 역시 잘못된 말씀에 대한 맹목적인 순종은 피해야 합니다. 말씀과 그 설교자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성경을 읽고 공부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말씀과 설교자가 검증이 되었다면, 전해진 말씀에는 사사로운 감정이나 자신의 주관적인 해석을 첨가해서는 안 됩니다. 들려진 대로 반드시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그 선지자를 기다립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이 세례 요한에게 네가 그 선지자냐?고 묻습니다. 그 선지자는 예수뿐입니다. 하지만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 선지자는 많이 있었습니다.  

모세, 엘리야, 이사야, 세례 요한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제 이러한 선지자적 사명은 예수님을 통하여 12사도에게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 모든 성도들에게 그 사명이 전해집니다.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외치는 사명, 또한 그 말씀이 허구가 아님을 삶을 통해서 나타내고 증명해야 하는 사명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는 작은 그 선지자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읍시다. 그리고 증거와 체험을, 그 말씀의 성취를 삶에서 이룹시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작은 그 선지자 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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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출 24:8)    

   최초의 대제사장은 모세의 형 아론이지만 이미 모세는 제사장의 역할까지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2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신 34:10)   

   아브라함이나 족장들 역시 하나님의 선지자였지만, 부족사회일 때 입니다. 국가화 되었을 때 제도화된 최초의 선지자는 모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모세가 우리에게 율법을 명령하였으니 곧 야곱의 총회의 기업이로다 여수룬에 왕이 있었으니 곧 백성의 수령이 모이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함께 한 때에로다 (신 33:4-5) 

   여수룬은 이스라엘의 별명입니다. 여수룬에 왕이 있었다는 것은 하나님이 계심을 의미하고, 그 대행자로서 모세가 왕의 역할을 감당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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