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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2 새벽묵상 - 주신 복을 누리는 방법 (신12:15-32)



금식기도를 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금식기도는 현대교회가 많이 잃어버린 능력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경은 많은 인물들이 금식하며 기도한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세, 다니엘, 에스더, 사도들, 초대교회 성도1, 심지어 예수님까지 모두 금식기도의 용사들이었습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왜 수많은 성경의 영웅들이 금식하며 기도를 했을까요?

아마도 금식기도가 주는 유익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귀신을 쫓아내지 못한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은 이렇게 답변하셨습니다.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눅 9:29)

And he said unto them, This kind can come forth by nothing, but by prayer and fasting. (KJV)


번역본이나 사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킹제임스버전은 기도와 금식 prayer and fasting 을 영적인

전쟁에 가장 훌륭한 무기와 훈련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금식을 너무 과대 평가할 필요는 없지

만, 반대로 과소 평가할 이유도 없습니다. 금식기도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절제, 인내의 훈련, 신

앙의 성장 등에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경험상 금식기도가 주는 또 다른 유익이 있는데, 그것은 “감사”를 몸으로 배운다는 사실입니다. 굶주

림을 통해서 평소에 하나님이 주신 음식의 귀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어렸을 때는 금식만 하면

첫 날부터 금식 끝나고 먹을 음식을 생각하며 적어 놓는 것이 큰 위로였습니다. 마음이 콩 밭에 가

있었던 것이죠.


금식기도도 축복이지만, 먹을 수 있는 것은 더 큰 축복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하나님이 주신 바 더 큰 축복을 누리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먼저는 주신 복을 따라 각 성에서 원하는대로 가축을 잡아 고기를 먹는 축복을 주십니다 (15절)

광야시절에는 성막 앞에서만 도축이 허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가나안 시대가 되면 각 지파별로

분배 받은 땅에서 살게 될 것인데, 그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매우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이에 대한 지시사항입니다. 얼마든지 각 도시에서 식용을 위한 도축이 허락됩니다.

단 두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절대로 피는 먹어서는 안 됩니다.2 물처럼 땅에 쏟아 버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피에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3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행위입니다.

두 번째로는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은 반드시 여호와의 택한 곳으로 가서 드려야 합니다 (26절)

성물, 서원물은 여호와의 번제단에 피를 쏟아버리고 그 고기는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반드시 레위

인과 함께 먹으며(18절)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 해야 합니다. 이것은 십분의 일4을 하나님께 드

리는 것이며, 동시에 기업이 없는 레위지파를 저버리지 않는 형제 사랑의 실천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는 두 번째 방법은 그들의 신을 탐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30절)

여기서 탐구 דרש (다라쉬)는 추구하다, 찾다, 밟다, 따르다 는 의미가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적극

적으로 찾아 나서는 것을 말합니다. 가나안의 우상에 관심을 갖고, 숭배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극도로 꺼리는 것(사네 : 증오하다), 가증히 여기는 것(토에바 : 지극히 혐오하다)이

우상숭배요, 우상숭배하는 방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자신의 자녀를 몰렉(Molech)에게 불살라 드리는 인신제사입니다.5


에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어? 라고 방심하면 안 됩니다.

실제로 남유다의 아하스 왕과 므낫세 왕이 왕자들을 불살라 제사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6

그런데 충격은 므낫세 왕의 아버지입니다. 그 위대한 믿음의 왕 히스기야 입니다.

방심한 사이에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는데 실패한 것 같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자녀들을 성공이라는 몰렉에게 바치고 있지는 않은지요?

탐욕의 몰렉으로부터 자유로운가요? 쾌락이라는 몰렉에게 빼앗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이미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복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계속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잡아야 합니다. 모세는 28절에서 한마디로 요약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목전에 선과 의를 행하면 너와 네 후손에게 영구히 복이 있으리라


선과 의가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요, 명령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주신 것을 감사함으로 즐기며, 생명을 존중하고, 형제를 사랑하며, 세상을 탐구하

지 않으면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주신 축복은 영원할 것입니다. 선과 의를 행하는 오늘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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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행 13:2-3)

2 선짓국... 먹어도 됩니다. 구약의 율법은 의식법과 도덕법으로 나뉩니다. 성막, 성전 시대를 벗어나 은혜의 시대에 돌입한 성도들은 

   성도로서 마땅한 삶(율법)은 따르지만 형식적, 제의적인 율법은 이제 의미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단, 건강을 위해서 생(生)피를 마시거나 하는 것은 삼가하셔야 합니다.

3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레 17:11a)

4 여호와께서는 이들에게 10%만 “그곳”에서 즐기도록 하고, 나머지 90%는 아무 곳에서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셨다. 

   (Brueggemann)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주신 축복의 100%를 누릴 수 있습니다.

5 Molech 은 암몬 족속의 민족신으로 밀곰(Milcom, 왕상 11:5) 또는 ‘몰록’(Moloch, 왕하 23:10)으로도 불립니다. 

   인신제사가 특징이며, 하나님이 극도로 혐오하시는 우상숭배입니다.

6 이스라엘의 여러 왕의 길로 행하며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왕하 16:3)

   또 자기의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 점치며 사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그 진노를 일으켰으며 (왕하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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