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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 새벽묵상 - 쉐마 이스라엘 (신6:1-9)



오늘 본문은 십계명에 이어서 이제 좀더 구체적인 실천방안의 명령이 주어지는 말씀입니다.  

1 절에 등장하는 명령(미츠옷), 규례(후킴), 법도(미쉬파트)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하나님이 말씀 하시는 모든 크고 작은 말씀(명령, 규례, 법도)에 순종하라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야 말로 선민의 마땅한 삶이고, 가나안에서의 성공적인 삶의 보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민족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쉐마”(4 절)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도 아침 저녁으로 낭송되는 구절이며, 이 구절을 말씀 그대로 순종하여 양피지에 말씀을 기록하고 조그만 가죽상자(경문갑, Phylactery)에 담아 왼쪽 손목과 이마에 부착하는 경문제도로 발전 시켰습니다. 

쉐마 이스라엘(שמע ישראל)은 ‘들으라 이스라엘’이라는 의미입니다. 히브리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습니다. 여기서 ‘쉐마’는 2 인칭 단수 명령형인데, 그것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하나로 보기 때문입니다.  

각 개인 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지켜야 할 명령이고, 연대적인 책임을 갖는 말씀인 것입니다.  

지난 13 일 새벽묵상에서 살펴 보았던 언약의 공동체성, 연속성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듣는 것’은 단순히 음악을 듣듯이 듣고 마는 것이 아닌, 듣고 행동으로 순종한다는 의미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도나이 엘로헤이누 아도나이 에카드( יְהוָה אֱלֹהֵינוּ יְהוָה אֶחָד)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시니’라고 번역을 하지만 원문을 직역하면  

“여호와 우리 하나님, 여호와 하나”입니다. 여호와 하나님 유일신 사상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오직 그 유일하신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은 이스라엘은 오직 하나님만 섬겨야 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원문을 보면(위에 큰 히브리 글자를 보십시오) ‘쉐마’의 끝자인 y 처럼 생긴 히브리어 ‘아인’, 그리고 마지막 단어인 ‘에카드’에 마지막 알파벳인 한글 ㄱ 처럼 생긴 히브리어 ‘달렛’이 다른 글자들보다 크게 되어 있음을 봅니다. 두 알파벳을 합치면 עד(에드) 곧 “증인”이 됩니다. 

결국 ‘쉐마 이스라엘’은 유일하신 하나님의 구속된 백성으로서 증인의 삶을 살라는 깊은 메시지가 담긴 구절입니다. 

그 증인의 삶은 과연 어떤 삶인가? 

먼저 “너는” 각 개인 자신이 해야 할 일입니다. 마음(레밥), 성품(네피쉬), 힘(메오드)1을 다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표현하면 전인격적으로 나의 모든 것을 다하여 전력투구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그저 대충, 적당히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유일하신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하나님은 나의 모든 것을 다해서 사랑하는 것이 맞습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마치 십계명이 변하지 않는 돌판에 새겨진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심비(心碑)에 새기라는 말씀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야 합니다. 묵상해야 합니다. 외워야 합니다. 공부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말씀을 가르치고 강론해야 합니다. 

이것은 마음에 말씀을 새기는 것이 구체적으로 표현화된 것입니다. 언약은 공동체적이고 연속적입니다.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가르치고, 강론하지 않으면 아주 쉽고 아주 빨리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특히 어려서 가르치는 하나님의 말씀은 아이들의 전 생애에 영향을 미칩니다.  

성도들 각 가정에서 4 살짜리 아이들이 계속해서 “예수님이 좋은 걸 어떡합니까~”, “예수님 너무 좋아 너무 좋아 참 좋아 정말 좋아” 하루 종일 찬양을 부를 수 있다면, 신앙교육의 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네 번째로 말씀을 행하게 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경문갑 이나 메주자(mezuzah)2, 그리고 옷 단 귀의 술(tassel)3에 말씀을 부착하는 의미는 매순간 말씀을 보고 기억하기 위함이며, 동시에 얼굴에 말씀을 붙이고 다니면서 그 말씀과 다른 행동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말씀대로 살기 위한 결단의 조치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말씀을 배우는 자녀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부모 자신이 이마나 문설주, 옷 깃에 붙인 말씀과 일치하는 삶을 사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산교육이 되는 제도입니다. 

예수님은 쉐마 이스라엘을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축약해주십니다.  

쉐마 이스라엘은 곧 증인 עד(에드)의 삶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여 그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행하는 믿음 말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읍시다. 그리고 삶으로 자녀들에게 가르칩시다. 

그럴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사랑의 축복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쉐마 이스라엘(שמע ישרא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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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레밥)은 신체의 장기를 뜻하는 말입니다. 유대인들은 이곳에서 사람의 생각, 의지, 계획 등이 결정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의 내적, 정신적 본질을 의미합니다. 생각, 의지, 느낌까지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뜻(네피쉬)는 영혼, 생명, 호흡 등으로 번역됩니다. 유대인들은 감정, 열정, 욕구와 인격이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열정, 욕망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힘(메오드)는 다른 곳에서는 매우, 많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부사입니다. 온 힘 다해 매우, 아주 많이 하나님을 사랑할 것을 의미합니다. 

2 메주자(mezuzah)는 ‘문설주’라는 히브리어 단어를 음역한 것으로, 양피지에 신명기 6:4-9 과 11:13-21 말씀을 

  22 줄로 기록하여 말아서 넣어 문설주에 부착하는 통을 말합니다. 

3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대대로 그들의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청색 끈을 그 귀의 술에 더하라 이 술은 너희가 보고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준행하고 너희를 방종하게 하는 자신의 마음과 눈의 욕심을 따라 음행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민 15: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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