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검색

20200414 새벽묵상 - 십계명 (신5:6-21)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보통의 신자들은 순수하게 잘 믿습니다. 그러나 좀 논리적인 사람들은 성경 말씀이 어떻게 인간의 손에 쥐어 졌는지 궁금해 합니다. 적어도 하나님이 하늘에서 지금 우리가 보는 성경책을 써서 던져 주신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성경편집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하려면 한 학기로도 부족할 것입니다. 그저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구약 성경 39 권은 유대인 랍비들에 의해 편집, 정경(Canon)1으로 인정2 되었고, 신약 성경은 사도성을 

기준으로 여러 교부들이 수 백 년간 회의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현재 27 권의 신약 성경을 정경으로 

결정합니다.3

이런 사실을 알고 나면 “그러면 성경은 사람들이 편집한 책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성경을 기록한 것도 모세, 다윗, 사무엘, 사도들 같은 사람들 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의 기록과 편집에 있어서 특별한 하나님의 간섭하심의 은혜가 있었음을 믿고, 인정합니다. 

창세기 1:1 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로 시작하는 이 말씀이 모든 성경의 Key 입니다.  

그것(하나님의 창조와 성경 편집과 기록에 관여하신 성령 하나님의 영감까지 포함하여)을 믿으면,  

모든 성경은 진리의 말씀이요, 생명의 말씀이 된다는 선포입니다. 

특별히 성경 저자들의 이성, 인격, 경험 등을 활용하여 성경을 기록하도록 하신 것을 “유기적 영감”이라 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이 말씀 하시는 것을 마치 타이핑하듯이 받아 적은 말씀을 “기계적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이 두 가지 영감에 의해 기록되었고, 이것을 잘 구분하여 해석해야 해석에 오류가 없습니다.  

기계적 영감에 의해 기록된 대표적인 말씀이 “십계명”입니다.4

사실 하나님이 직접 써주신 말씀입니다! 

십계명은 신명기 메시지의 심장부에 해당합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언약관계의 법적인 근거입니다. 

마치 계약서와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돌판도 2 개입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것입니다.   

십계명(출 34:28; 신 4:13; 10:4)이라는 명칭은 영어로 Ten Commandments 또는 Decalogue 라고 합니다.  

그러나 히브리어 원문에는 그저 ‘10 단어’ 혹은 ‘10 가지’라고 기록되어 있을 뿐입니다.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이 단락을 10 개가 아닌 13 개의 계명으로 구분합니다.  

카톨릭, 루터교, 개신교 등 종파에 따라서 1 계명을 본문 6 절, 또는 6-7 절, 아예 6-10 절로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10 계명도 이웃의 아내를 탐내는 것과 이웃의 소유를 탐내는 것을 다른 계명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개신교의 일반화 되어 있는 십계명을 그대로 사용하겠습니다. 성경책 뒤 표지에 기록된 것입니다! 

십계명 전체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보는 것은 출애굽기 말씀을 강해하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십계명을 살펴보면, 제 1 계명부터 4 계명까지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공동체에 속한 각 개인의 관계를 정의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 5 계명부터 10 계명은 인간들 사이의 관계에 관한 것들입니다. 이것은 종교를 떠나서 

범우주적으로 적용되는 원리들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6 절 말씀입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라”. 유대인들은 이 구절을 제 1 계명으로 봅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이것을 계약자간의 관계를 정의하는 서문으로 해석합니다. 계약 당사자인 주인 하나님과 종 인간의 관계를 정의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십계명은 인간의 지혜나 지식이 아닌 하나님의 의지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진리입니다. 어느 시대든 어느 나라든 지켜야 하는 초월적, 근원적 원리입니다.  

하지만 십계명을 율법적으로만 취급하면, 그 깊은 의미와 목적을 상실하게 됩니다.  

십계명은 사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신부로 맞이하는 결혼계약서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아들로 맞이하는 양자체결서 입니다.  

왕이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백성으로 맞이하는 사랑의 계약서 입니다. 

상호간에 약속을 지켜야 하지만, 그것은 의무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자발적이고 즐거운 약속 이행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큰 율법이 무엇인지 묻는 어리석은 질문에 다음과 같이 율법의 핵심을 알려주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막 12:29-31)

남편이 아무리 비싼 선물을 매일매일 사 들고 들어와도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선물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능력이 없어서, 실력이 없어서, 마음에 원하는 대로 아내에게 해줄 수 없지만 진심으로 아내를 사랑한다면, 그래서 사랑한다고 진심 어린 고백을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남편, 어떤 아내가 되기 원합니까?  

물론 진심으로 사랑하고 매일 선물들 사주는 배우자라면 최고이겠지요?  

신랑 되신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말씀(율법) 순종이라는 선물도 드리는 사랑스런 신부가 됩시다!   


---------------------------------------------

1  정경(正經, Canon)은 신앙의 규범이 되는 내용을 기술한 문헌으로, 고대 그리스어(헬라어) κανων 및 라틴어 canon 을 번역한 말입니다.    

   Κανων(카논)은 곧은 막대기, 자 등을 의미하나, 상징적으로 규범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요세푸스는 Contra Apionem 1.42, 43 에서 '정경이란 하느님(하나님)의 영감을 통해서 특정한 기간에 저술된 한정된 수량의 현존 문헌'이라고 말했습니다. 

2  구약성경은 최종적으로는 AD 90 년 유대인 랍비들의 모임인 얌니아(Jamnia) 공의회에서 총 39 권을 구약의 정경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구약성경은 이미 유대인들 사이에서 성경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BC 3 세기에는 그리스어(헬라어)로 번역됐는데요. 이를 ‘70 인역’이라고 부릅니다. 

3  마지막까지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신약 성경의 책들은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후서, 요한이서, 그리고 요한삼서입니다.  

   최종적으로 히포 종교 회의(주후 393)와 카르타고 종교회의(주후 397)는 동일하게 27 권의 책의 권위를 확증하였습니다. 

곧 십계명이며 두 돌판에 친히 쓰신 것이라 (신 4:13b)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