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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새벽묵상 - 언약의 특성 (신5:1-11)



신명기는 모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간절하게 전한 3 편의 설교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본문은 두 번째 설교의 서문격인 4:44-49 이 끝나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부분인 것입니다.  

신명기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은 “들으라 이스라엘”(쉐마 이스라엘)입니다. 이 구절은 오늘 본문과 가장 잘 알려진 “쉐마 이스라엘”인 6:4, 그리고 9:1 에 등장합니다. 오늘 본문 1-5 절은 호렙산에서 받은 언약이 새로운 세대인 출애굽 2 세대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6-21 절 까지는 율법의 근간인 십계명을 다시 설명하는 장면입니다.2

본문을 통해서 언약에 대한 몇 가지 특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언약의 특성은 ‘직접성’입니다. 

모세는 출애굽 2 세대에게 2-3 절에서 “우리”라는 단어를 5 번이나 사용하여 호렙산 언약이 조상들과 

세운 언약이 아니라 “오늘 여기 살아있는 우리”와 세운 언약임을 강조합니다. 사실 출애굽 2 세대는 

호렙산 언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어린 나이이거나 아예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그들의 부모 세대가 직접 말씀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너무 두려워서 오히려 모세의 중재를 요청하여 모세를 통하여 십계명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약은 ‘직접적’입니다. 바로 “내가” 하나님과 당사자가 되어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하나님과의 언약입니다. 성도 모든 사람 한 명 한 명이 직접 사인을 해야 하는 계약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믿음 좋은 아내 치마자락 붙잡고 천국에 가겠다는 말씀 하시는 남편 분들도 있는데, 그 겸손함(?)은 인정하지만 안타깝게도 천국은 그렇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우리는 누구나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나아가야 하고, 단독자로 설 때가 옵니다. 그 마지막 때에 적잖게 당황하지 않도록 날마다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두 번째 언약의 특징은 ‘연속성’입니다. 

모세는 출애굽 2 세대 언약체결 당시에 호렙산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호렙산 언약의 당사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바로 언약의 연속성 때문입니다. 조상들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은 후손들에까지도 유효한 것입니다. 특정한 한 세대와의 계약이 아니라 세대를 거듭하여 이스라엘 공동체와 계약을 맺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말로는 ‘공동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과 맺은 직접적인 언약이지만 동시에 “우리”라는 공동체와 맺은 언약이기에 이스라엘 공동체가 존재하는 한, 공동체 속의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들의 조상들이 하나님과 맺은 시내산 언약을 준수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이러한 원리를 “공동체적 개인”(corporate personality)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 언약의 특징은 ‘반복성’입니다. 

사실 모세오경을 보면 반복되는 부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십계명 역시 출애굽기와 신명기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언약의 특징은 반복적이라는 것입니다.  

높은 뜻 숭의교회를 개척하고 지금은 은퇴하여 연합공동체를 섬기는 김동호 목사는 어떤 설교는 수도 없이 반복하여 하는 것도 있다고 말합니다. 교육을 전공한 목사님의 철학 때문인데, 그 철학은 “교육은 반복이다.”라는 것입니다. 쉽고 가볍게 표현하자면 잔소리이고, 철학적 신학적으로 들어가면 죄성을 가진 인간은 한 번 들어 변하는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들었던 것이 결국에는 어느 순간에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 역시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말했습니다.


제자훈련을 하면 매주 2 구절씩 성경을 암송합니다. 그런데 외웠던 말씀도 한 주가 지나고 나면 

잊어버립니다. 그런데 잊어버릴 때쯤 한 번도 외우면 훨씬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몇 번 더 반복을 하다보면 나중에는 머리가 아닌 입술이 말씀을 기억합니다. 마치 주기도문, 사도신경 외울 때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곧 언약도 반복적으로 교육되고 확인할 때 비로소 효력을 발휘 합니다. 

이제 이스라엘 민족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이 어떻게 우리와 연관 되는지 고민해봅시다. 

동일한 원리 입니다. 단, 영적인 원리, 믿음의 원리가 작동합니다. 

혈통의 이스라엘이 참 이스라엘이 아니라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이 진짜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 

그러므로 시내산의 언약은 그 연속성(공동체성) 상에서 결국 영적인 이스라엘인 우리에게까지 유효한 언약입니다. 그러므로 그 언약은 공동체적인 동시에 개인적입니다. 그리고 그 언약은 반복적으로 

교육되어져야 합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수 천년 전에 시내산에서 연기 가운데 말씀 하신 하나님의 언약이 지금 나와 맺은 

계약이라는 것이 말입니다. 동시에 이 언약은 우리의 믿음의 후손들에게까지도 유효합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맙시다.  

“나”와 동시에 “우리”와 맺으신 언약, 그리고 우리의 자녀 세대까지 유효한 시내산의 언약!  

곧 사랑하는 하나님의 영원토록 일점일획도 변함없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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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번째 설교 1:1-4:43, 두 번째 설교 4:44-26:19, 세 번째 설교 29:1-30:20  

2  십계명은 출애굽기 20:1-17 과 신명기 5:6-21 두 곳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3  덴마크의 실존주의 철학자 쇠렌 키에르케고르는 기독교인이 되는 것이란 모든 사람들과 결별하여 '신 앞의 단독자'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당시 기독교인들의 형식적인 신앙을 비판했습니다. 

4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롬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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