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문 마지막 구절인 15 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손으로 그들을 치사 진영 중에서 멸하신 고로 마침내는 다 멸망되었느니라
본 구절만 보면 멸망 당한 “그들”은 이스라엘의 적군일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들’은 바로 이스라엘의 1 세대, 그 중에서도 ‘군인’들을 의미합니다(16 절).
이스라엘 군인들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가나안과 전쟁을 해야 함에도 그 명령을 거부하고,
38 년 동안 광야에서 싸워보지도 못하고 모두 죽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이것을 영적으로 해석하여 “여호와의 손으로 그들을 치사”라고 한 것입니다.1
적들과 싸워야 하는 자들이 오히려 불순종함으로 여호와 하나님과 싸워 멸망한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은 형제 족속인 에돔, 모압은 물론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암몬 족속과도 다투지 말고
그들을 괴롭히지도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바로 이어서 가나안 원주민인 아모리 족속은 멸하라고 말씀 하십니다.
참으로 이상하십니다. 하나님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웃과 더불어 잘 사는 것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모든 역사에 관여하시는 모든 민족, 온 우주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소명은 세상을 짓밟고 불신자들을 처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변혁 시키는 일입니다.2
저는 요즘 다같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더 어려운 성도들을 생각하고 어떻게든지 돕고 싶어하는 우리 교회 성도들의 마음과 모습에 감동을 받습니다.
주변에 나의 도움과 사랑이 필요한 사람은 없는지 살펴보는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은 땅을 차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과의 관계성에서 정의됩니다.
에돔, 모압, 암몬 족속에게 하나님은 땅을 허락하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게는 그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을 가장 힘들게 한 족속이 바로 에돔, 모압, 암몬입니다.
결국 세 족속은 오래지 않아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에스겔 25:1-14).
하나님은 때가 되었기에 가나안 족속을 치십니다.
형제 족속인 에돔, 모암, 암몬 족속도 치십니다.
그리고 불순종하는 이스라엘도 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봐 주는 것이 없습니다. 누구도 그 공의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의 독생자까지 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모든 공의를 감당한 예수는 말했습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 7:21)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곧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혈통, 지역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성, 그것이 바로 그 백성의 정체성입니다.
예수와 그를 보내신 자를 믿는 믿음! 은혜를 구하는 믿음!
싸우라면 싸우고 싸우지 말라면 싸우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행함이 있는 믿음이 있는 자가 바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오늘 하루도 공의를 이루신 그 이름 예수를 붙들고 승리하는 하루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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